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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소방관은 ‘숨쉬기 힘들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A씨를 만났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는 A씨가 다짜고짜 소방관의 목을 조르는 모습이 나왔다. 놀란 구급대원은 “하지 마세요. 선생님 폭행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너 이게 뭐 때문에 그러는지 아니?”라고 물었다.
그렇게 A씨는 10분가량 폭행을 이어갔다. 폭행을 당한 소방관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A씨가) 욕설을 하면서 ‘너 몇 급인데 그런 식으로 행동을 하냐’라고 했다”라며 “제 배를 발로 차고 (다른 대원의) 머리채를 잡으면서 주먹으로 턱을 가격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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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사건을 언급했다. 김 본부장은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했던 경기 고양소방서 소속 2명의 대원이 하루도 쉬지도 못하고 계속 출동을 하던 중 취객에게 폭행당했다”며 소방관들의 트라우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관 한 명은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하셨고, 또 다른 한 명은 십자인대가 끊어졌다. 치료랑 재활하면 한 6개월에서 1년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방당국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A씨를 군사경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