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광섬유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며 “이는 HBM 수요 증가가 범용 메모리 공급까지 타이트하게 만들었던 반도체 사이클과 구조가 닮았다”고 말했다. 그는 통신 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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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범용 수요도 약하지 않다는 점이다. 데이터센터 안에서는 건물 간, 랙 간 연결을 위해 광케이블이 필요하고 통신사의 FTTH 투자도 회복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공급은 제한적인데 고부가와 범용 수요가 동시에 늘면서 G.652D, G.657 A1·A2 등 주요 제품 가격이 함께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광섬유 단가는 지난해 말 대비 올해 3월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G.652D와 G.657 A1·A2 등 범용·고부가 제품 가격이 모두 올랐다. 프리즈미안, 코닝, 후지쿠라, 후루카와 등 글로벌 광섬유 기업들도 가격 상승과 수급 타이트를 언급하고 있다. 프리즈미안은 광섬유 가격이 6개월 전의 두 배 수준까지 올랐다고 밝혔고, 코닝도 가격 환경이 공급 능력을 갖춘 기업에 유리하게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가격 상승 압력은 쉽게 완화되기 어렵다고 봤다. 핵심은 CPO(Co-Packaged Optics)다. 기존 광트랜시버 구조에서는 광섬유가 주로 장비 외부 연결에 쓰였지만, CPO에서는 스위치나 GPU 주변의 좁은 공간 내부로 광섬유가 더 깊게 들어간다. 장비 내부에서 광섬유를 촘촘하게 배치해야 하는 만큼, 많이 휘어져도 신호 손실과 내구성 문제가 작은 고부가 광섬유의 중요성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고부가 제품 중심의 공급 배분이 이어질수록 범용 공급 부족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대한광통신(010170)에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주부터 이어지는 글로벌 광통신 기업 실적 발표도 투자심리를 좌우할 변수로 제시했다. 패브리넷, 아스테라랩스, 루멘텀, 코히어런트, Applied Optoelectronics 등이 순차적으로 실적을 발표하고, 이후 마벨, 크레도, 브로드컴, 시에나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시장의 관심은 AI 데이터센터 내 ‘스케일업’ 영역에서 각 기업의 역할이 얼마나 구체화되는지에 쏠릴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스케일업 시장이 기존 스케일아웃의 단순 확장이 아니라 신규 시장 형성 구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GPU 간 연결을 더 빠르고 촘촘하게 하기 위해 광 기술이 새롭게 침투하는 영역이며, 시장 규모 역시 현재 광이 주류인 스케일아웃 시장과 동급이거나 이를 웃돌 잠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국내 광통신주는 단기 급등 이후 실적 검증 공백과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기관 수급이 이탈한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전방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수요, 스케일업 CPO, 공급 부족을 재확인할 경우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며 탄력적인 반등이 가능하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아직 어떤 시스템 구조가 채택될지는 불확실하지만 레이저, 광섬유, 커넥터 등 광 부품과 정렬 장비의 필요성은 공통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최선호주는 성호전자(043260)이며, 현재 국면에서는 바스켓 접근도 유효해 대한광통신, RF머트리얼즈(327260), 오이솔루션(138080)도 함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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