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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 1위 서교림, 시즌 5승·메이저 2연승 순항…2타 차 공동 2위 출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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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09.11 01: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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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메이저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 1R
서교림, 버디 4개·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
"오늘 내 플레이에 100점…계획대로 경기해"
투어 5년 차 홍진영, 5언더파 깜짝 선두
그랜드슬램 노리는 이다연도 순조로운 출발
3연패 도전 유현조는 공동 55위로 '부진'

[이천=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서교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첫날부터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 5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서교림.(사진=KLPGA 제공)
서교림.(사진=KLPGA 제공)
서교림은 10일 경기 이천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5언더파 67타를 기록한 선두 홍진영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다.

직전 대회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을 건너뛰고 한 주간 휴식을 취한 서교림은 복귀전 첫날부터 상위권에 오르며 시즌 5번째 우승이자 메이저 대회 2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KLPGA 투어 2년 차인 서교림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데 이어 지난달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과 메이저 대회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을 2주 연속 제패했다. 시즌 4승으로 다승 단독 1위다.

대상 포인트(519점)와 평균 타수(70.1992타)에서도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상금 랭킹에서는 지난주 김민솔(약 13억 6663만 원)에게 선두를 내줘 13억 2177만 원으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연이은 대회 출전과 우승 경쟁으로 체력이 떨어졌던 서교림은 한 주를 쉬어가며 재충전했다. 연습량이 많지 않아 샷 감각을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첫날부터 날카로운 샷을 앞세워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첫홀인 10번홀(파4)에서 1.8m 버디를 잡아 기분 좋게 출발한 서교림은 12번홀(파4)에서 1.2m 버디를 추가했다. 15번홀(파5)에서는 6.8m 거리의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후반 2번홀(파4)에서 스리 퍼트로 이날 유일한 보기를 적어냈지만 5번홀(파5)에서 2.7m 버디를 잡아 곧바로 만회했다.

대회가 열리는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은 티샷이 까다로운 홀이 적지 않은 데다 그린의 굴곡이 심하고 스피드까지 빨라 난도가 높은 코스로 꼽힌다. 서교림 역시 지난해 이 코스에서 컷 탈락했지만 올해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서교림.(사진=KLPGA 제공)
서교림.(사진=KLPGA 제공)
까다로운 코스에서 3타를 줄인 서교림은 이날 자신의 플레이에 ‘100점’을 줬다. 공격해야 할 곳과 지켜야 할 곳을 확실히 구분하는 코스 매니지먼트가 계획대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는 “까다로운 핀 위치에서는 안전하게 치고, 버디를 노리는 홀에서는 버디를 잡으려고 했는데 그게 잘 맞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블랙스톤 이천의 승부처로는 ‘정확성’을 꼽았다. 장타보다는 정교한 샷이 더 중요하다는 게 서교림의 판단이다. 그는 “티샷도 까다롭지만 무엇보다 2번째 샷이 가장 중요하다. 나 역시 거리보다는 정확도에 신경 쓰면서 플레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날을 만족스럽게 마친 서교림은 시즌 5승에 대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다만 남은 사흘 동안 우승을 의식해 무리하기보다는 지금처럼 공격할 때와 지킬 때를 구분해 경기를 풀어갈 계획이다.

서교림은 “4일 내내 잘 치면 좋겠지만 컨디션에 따라 하루나 이틀 정도는 좋지 않을 수 있다. 그럴 때 잘 지키기만 한다면 충분히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며 “남은 경기도 욕심부리지 않고 지켜야 할 때는 확실히 지키면서 플레이하겠다”고 강조했다.

선두에는 2022년 데뷔해 올해로 투어 5년 차를 맞은 홍진영이 나섰다. 홍진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 단독 선두에 올랐다.

홍진영은 “퍼트 거리감이 잘 맞았고 방향성도 좋아서 전체적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며 “핀 위치가 까다로워 핀을 직접 노리기보다 안전한 지점을 택했다. 굴러갈 것 같았던 공이 그린에 멈춰 서거나 핀에 붙는 등 행운도 따라줬다”고 돌아봤다.

홍진영.(사진=KLPGA 제공)
홍진영.(사진=KLPGA 제공)
이번 대회에서 KLPGA 투어 사상 최초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이다연도 첫날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다연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서교림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이다연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각기 다른 4개의 메이저 우승을 달성하는 만큼 솔직히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다”며 “워낙 잘하고 싶었고 기다려온 대회지만 부상 여파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지 못한 상태라 스스로 기대치를 많이 낮추고 출전했다. 마음을 비우고 플레이하다 보니 오히려 긴장이 풀리면서 좋은 플레이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최가빈과 이지현, 성유진도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서교림, 이다연과 함께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진선과 박보겸, 김하은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지난주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무려 9차례 준우승 끝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최예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예림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한 신다인을 비롯해 방신실과 이예원 등도 1언더파로 공동 10위 그룹에 합류했다.

까다로운 코스 세팅은 선수들의 성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출전 선수 120명 가운데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선수는 19명에 불과했다.

반면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유현조는 첫날 고전했다.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를 쏟아내 3오버파 75타 공동 55위에 그치면서 대기록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전인지와 이동은도 3오버파로 공동 55위를 기록했다.

서교림과 2006년생 동갑내기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김민솔은 더 힘겨운 하루를 보냈다. 버디는 1개에 그친 반면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해 4오버파로 공동 67위에 머물렀다. 시즌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민솔은 첫날 부진으로 컷 통과부터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다연.(사진=KLPGA 제공)
이다연.(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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