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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17 상반기 M&A 분석]①하만 빼고…메가 딜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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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기자I 2017.06.2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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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6월 26일(월) 오전 11시 이데일리 IB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인수합병(M&A) 투자 심리는 오히려 움츠러드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선 적극적인 M&A를 통해 미래사업역량을 강화해야하는데도 사업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국내 기업들이 M&A투자를 망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천억원의 펀드레이징(펀드자금모집)을 마쳤거나 계획중인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시장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M&A 거래금액은 약 23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0% 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바이아웃(경영권 인수)·크로스보더 딜(국경간거래) 클로징 기준이다. 단순 지분 투자, 조인트벤처, 부동산 딜은 제외했다. 외형적으로 금액은 늘었지만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거래(9조3384억원)을 제외하면 14조원 미만으로 전년 동기 대비 되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딜보다는 소형 딜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면서 올 상반기 거래 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16%정도 증가한 150여건을 기록했다. 실제 가치를 밑도는 물량 중심으로 매수가 이뤄진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M&A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장 큰 요인으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여파를 꼽을 수 있다. 탄핵 여파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매도자, 매수자 모두 거래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됐다. 굵직한 거래가 실종되면서 해외 투자자 역시 국내 기업들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다른 나라에 눈을 돌렸다.

M&A 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출회되거나 미래 사업성 또는 현금창출 능력이 불확실한 기업들은 고배를 마셨다. 기존 투자자와 원매자와의 가격차가 커 거래가 무산된 사례도 나오면서 매물 적체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12년만에 약정액(AUM) 60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한 PEF업계도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이미 연기금 등의 유한책임사원(LP)으로부터 자금을 받아 수천억원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했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도 대기업 계열에 호의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며 “국내 규제를 피하는 동시에 해외사업확장에 나서려는 대기업들 중심으로 크로스보더 딜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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