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를 견뎌낼 체력은 뒷받침되지만, 강하게 치고 나가자니 부담스러운 글로벌 변수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이번 주에도 일교차 큰 증시 흐름을 감안해 전략을 세워야겠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공격적인 대응보다는 수익률과 안정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IT와 자동차업종에 여전히 강한 호감을 드러냈다.
여행수요 증가 수혜가 기대되는 항공주나 원자력 발전 수주 등 실적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업종 대표주들도 믿을 만한 대안주로 관심을 모았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원자력, 스마트폰, 터치패널 등 테마 트렌드에 부합하면서도 실적이 뒷받침될 종목 중심의 대응을 권고했다.
◇ 안정성+성장성 겸비..IT주 무더기 `추천`
이번 주 증권사 추천 종목에도 IT주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종목마다 이유는 다르지만 올해 실적 개선세가 가장 뚜렷한 업종이라는 믿음이 바탕에 깔려있다.
화학업종으로 분류되는 제일모직은 IT부문의 실적 개선을 이유로 유일하게 복수 추천을 받았다.
현대증권은 "하반기 TV용 편광필름 매출 발생 등 전자재료사업부의 빠른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화증권은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글로벌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시장이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것에 주목했고, 삼성테크윈(012450)은 삼성그룹의 미래 투자를 기반으로 한 진단장비, 반도체장비 사업 등의 성장성 부각에 기대를 걸었다.
대우증권은 대표적인 반도체주 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올 상반기 D램 시장은 변동성이 축소되며 본격적인 빅 사이클에 진입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비수기에도 실적 호조를 지속하며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LG이노텍을 추천하며 "LCD 모듈(셀) 사업 매각 결정은 장기적으로 동사의 사업구조 고도화 및 LED 집중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IT주들에 대한 기대는 남달랐다. 전방산업이 활기를 띄면서 주성엔지니어링과 모베이스, 인포바인, 상보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꼽혔다.
대우증권은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투자 확대 속에 하이닉스로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며, 올해 LCD 업계의 생산 능력 확대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상보(027580)에 대해 "2분기 이후 휴대폰 터치패널용 CNT 투명전극필름 매출 본격화로 중장기 성장성 제고가 기대되며 전방산업(LCD TV) 성장세와 일본 샤프 등 매출처 다각화, 신제품 출시 등으로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 자동차·항공·화학주도 `유망`
자동차 업종에 대한 기대도 여전히 뜨거웠다. 현대차와 기아차, 그리고 현대차에 강판을 공급하는 현대하이스코도 추천종목에 거론됐다.
신한금융투자는 현대차에 대해 "이번달 YF쏘나타의 미국 앨라배마 공장 생산, 도요타 리콜사태 반사이익 효과 등으로 미국 시장점유율이 상승할 전망"이라며 "해외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지분법이익 증가와 품질·디자인 향상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개선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가 나란히 추천주로 꼽혔다. 한화석화 등 화학주와 두산중공업 등 업종 대표주에 대한 관심도 주문했다.
대우증권은 한화석화(009830)에 대해 "석유화학 경기가 호황 국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기존 화학부문 및 신규사업 부문 성장성이 돋보인다"며 "대한생명(지분율 7.3%) IPO 앞두고 자산가치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점도 호재"라고 판단했다.
원자력 발전 수혜주로 꼽히는 두산중공업(034020)은 "원전 및 화력 발전설비, 담수화설비 등에 대한 수요 증가로 올해 이후 연간 10조원 이상의 신규수주 기대됨에 따라 외형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신한금융투자의 추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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