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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금천경찰서를 나선 김씨는 ‘왜 살해했나’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잘못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반성하냐’고 묻자 고개를 여러 번 끄덕이고, ‘유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 있나’ 묻자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김씨는 지난 26일 오전 7시 17분쯤 금천구 시흥동의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피해자를 흉기로 찌른 뒤 렌터카에 태워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발생 후 3시간이 지난 뒤 “핏자국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결과 경기 파주시에서 도주차량을 발견하고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피해자는 차량 뒷좌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그는 같은 날 새벽 피해자가 자신을 데이트폭력으로 신고하자 보복성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날 신고한 게 기분이 나빴다”고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한 경찰은 보복살인으로 혐의를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지난달 28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