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인터넷그룹(CRCL) 주가가 급락 중이다. 경쟁사인 테더가 자사 USDT 준비금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기 위해 ‘빅4’ 회계법인을 고용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식 감사를 통해 신뢰를 받았던 서클만의 차별화 전략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오후 12시37분 현재 서클은 전 거래일 대비 18.79%(23.79달러) 급락한 102.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서클 주가는 장중 19%까지 빠지면서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인베이스(COIN) 역시 8.97%(18.00달ㄹ) 내린 182.62달러를 기록 중이다.
USDT는 시장에서 가장 큰 스테이블코인이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시가총액은 1840억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테더는 분기별 확인보고서(attestation)을 통해 투명성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제대로 된 정식 감사는 한 번도 제공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과 규제 당국은 USDT 준비금이 지나치게 불투명하거나 감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가져왔다.
스테이블코인은 일반적으로 미국 달러와 같은 기초 자산에 가격을 연동시키는 암호화폐로 대개 달러 예금, 단기 미국 국채 및 유사한 현금성 자산으로 뒷받침된다.
다른 대부분의 암호화폐보다 변동성이 낮도록 설계된 만큼 이번 감사는 이러한 안정성이 실제로 존재하는지를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테더는 “USDT가 완전히 담보돼 있고 높은 유동성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리스크 관리 체계 하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깊이 있는 신뢰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면서 “정식으로 빅4 감사법인을 참여시켜 투명성, 신뢰성, 규제 대응 준비 측면에서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가장 중요한 단계 중 하나를 밟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클은 작년 기업공개(IPO) 이후 인기가 급상승했으며, USDC 코인은 딜로이트의 연간 정식 감사를 받고 매월 확인보고서도 제공하는 등 테더보다 기관 투자자 친화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USDC는 시가총액이 786억달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