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영남의 심장 ‘부산’과 호남의 심장 ‘광주’. 반년 남짓 남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물밑싸움이 거세다.
특히 부산·울산은 3선의 허남식 부산시장이 연임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하면서 현역프리미엄이 없는 ‘무주공산’인 만큼 여러 명의 새누리당 전·현직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영남권의 최대 승부처인 부산은 이미 권철현 전 주일대사와 4선의 서병수 의원이 출마 의지를 굳인 가운데 박민식 의원도 출마발표 시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국회 예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 이진복 의원도 주목받는 다크호스 중 하나다.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부산지역 예산을 확보한 후에 출마 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공천만 되면 여당이 된다는 부산이지만, 이번에는 ‘안철수신당’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 의원 측에서는 김성식 전 의원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지난 17일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이 15.8%를 차지하며 민주당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13.8%), 김영춘 전 의원(7.6%)을 제치고 야권단일후보 지지도에서 선두를 달렸다.
울산도 새누리당 소속 박맹우 시장이 연임 제한에 걸려 벌써 여러 후보가 뛰고 있다. 김두겸 울산 남구청장의 공식 출마선언을 시작으로 정갑윤·강길부·김기현 의원의 출마선언 역시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활발한 움직임에 반해, 야권은 통합진보당에서 이영순 전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것 외에는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 민주당은 새누리당 움직임을 보고 본격적인 선출작업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재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앙숙 관계로 꼽히는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가 맞붙을 전망이다. 다만 홍 지사를 둘러싼 민심이 곱지 않다. 밀양 송전탑 건설, 진주의료원 강제 폐업, 통합 창원시 분리 등 갈등이 이어지면서 말 많고 탈 많은 1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경북은 현 김관영 지사가 안정적인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호남에서는 민주당과 안철수신당의 빅매치가 예상된다. 호남의 심장 ‘광주’에서 강운태 광주시장을 비롯해 이용섭·강기정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거론된다. 이 가운데 강 시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 전 안철수신당이 민주당과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혀 ‘안철수바람’을 역력히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 의원측에서는 장하성 고려대 교수와 윤장현 전 YMCA 이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윤 전 이사장은 안철수신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이기도 하다.
민주당 소속인 박준영 전남지사의 3선연임으로 공석이 된 전남지사 출마자로 새정추 공동위원장인 김효석 전 의원과 이석형 전 함평군수 등의 이름이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이낙연·주승용 의원 양강 구도에 김영록 의원이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다. 박지원 의원도 심심치 않게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전북지사는 민주당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김완주 지사와 정동영 상임고문, 송하진 전주시장이 후보군에 포함된다. 안 의원 측에서는 강봉균·조배숙 전 의원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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