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내 매체인 노동신문은 이날 ‘공화국공민의 높은 영예와 긍지’라는 기사에서 “우리의 국호, 그것은 절세위인들께서 안겨주신 우리 인민의 영원한 긍지이고 높은 영예”라며 “그 영예와 긍지를 깊이 간직하고 우리 인민은 존엄높은 공화국의 공민으로서 애국의 열정을 남김없이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우리의 과학자들은 세계적인 두뇌전, 탐구전에서의 자랑찬 성과로써, 우리의 근로자들은 자기 일터에서 힘과 열정을 아낌없이 바쳐가며 우리의 국호를 온 세상에 높이 떠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국호를 제정함에 있어서 철두철미 주체적 립장(입장), 인민적 립장에 서신 어버이수령님의 철석같은 신념과 의지에 의하여 새로 창건될 국가의 이름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제정되게 되었다”며 김일성 주석에 의해 명칭이 정해졌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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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그러면서 “우리 인민은 존엄높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공민된 영예와 긍지를 심장깊이 간직하고 이 땅우(위)에 세계가 부러워하는 강국을 기어이 일떠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이라는 명칭을 강조한 것은 바이든 정부가 최근 북한을 ’DPRK‘로 칭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미 정부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당시 성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을 대북특별대표로 임명하면서 영문 직책을 ’Special Envoy for the DPRK‘로 명시했다.
북한이 주장하는 정식 국호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영문 약어인 ’DPRK‘를 사용한 것이다.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도 북한 핵·미사일 계획이란 문구에 ’DPRK‘를 썼다. 미 국무부는 정상회담 후 ‘DPRK’를 북한 공식 명칭으로 사용하겠다는 점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는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겸임한 대북특별대표에 ’DPRK‘가 아닌 ’North Korea‘로 표현한 것과 대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