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무사하길” 구치소 앞 108배...어린아이까지 (영상)

홍수현 기자I 2025.01.22 05:46:21

"대통령님 건강하세요 힘내세요" 종이붙이고 절
어린아이들이 태극기, 성조기 들고 시위 따라와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돼 서울 구치소에 수감된 가운데 대통령 지지자가 구치소 외벽에서 108배를 드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서울구치소 앞 경비실에서 108배를 드리고 있다. (영상=유튜브 ‘서초동법원이야기’)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서울구치소 앞 경비실에서 108배를 드리는 영상이 확산했다. 해당 영상은 극우 유튜브 채널 ‘서초동법원이야기’에서 발췌한 편집본이다.

영상에서 남성은 경비실 외벽에 ‘윤석열 대통령님! 무사하세요. 건강하세요. 힘내세요’라는 문구가 쓰인 종이를 붙인 뒤 이를 향해 108배를 드리고 있다. 바닥에는 매트를 깔고 신발도 벗은 상태다.

남성 주변으로 경찰들이 일렬로 서 그를 지켜보고 있으며 주변에서는 지지자들이 큰 목소리로 “윤석열을 석방하라”, “대통령을 석방하라”로 외치고 있다.

해당 장면을 촬영한 유튜버는 “대통령님이 무사하라고 108배를 하시는 분도 계신다”고 설명했다.

구치소 근처 시위에는 부모를 따라나온 어린 아이들도 눈에 띄었다. 아이들은 손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쥐고 있다. (사진=유튜브 ‘서초동법원이야기’)
서울구치소 인근 시위에는 부모를 따라 나온 어린아이들도 눈에 띄었다. 화장실 앞 계단에 패딩을 입고 마스크를 쓴 아이들이 앉아 있었는데 이들은 손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쥐고 흔들고 있었다.

유튜버는 아이들 엄마에게 “아이들 교육 참 잘했다. 예쁘게 생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윤석열이 무슨 신흥 종교냐” “추운데 아무 의미 없는 108배”, “국민의힘 108명도 같이 해라”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그래도 이렇게 해라. 이건 피해 안 주고 평화롭다”, “법원 때려 부수는 폭도들 보고 나니까 저런 방식으로 믿음 표현하는 것도 나쁘지 않네 싶다” 등 서부지법 난동 사태보다 낫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 직접 출석해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탄핵소추 사유들을 부인했다. 당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적이 없고, 계엄 포고령은 집행 의사나 실행할 계획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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