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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I는 9일(현지시간) 내놓은 주간보고서에서 “현재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나는 것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와 BA.5”라면서 “여름에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취약집단에 감염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러스 확산을 어느 정도 억제하는 계절 효과는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상황에선 하위 변이의 확산을 상쇄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RKI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수주 내 우세 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의 감염자 비중은 10%까지 늘어나 매주 2배로 불어나고 있다.
BA.4의 비중도 2.1%로 전주보다 2배 확대됐다.
다만, BA.4나 BA.5에 걸리면 병세가 위중해진다는 우려와 관련해서는 아직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RKI는 설명했다.
지난주 독일 인구 10만 명당 최근 1주일간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주보다 29% 늘어났다. 이는 3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새 변이 BA.4와 BA.5는 이미 전 세계에 급속히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이 두 변이가 50개국에서 발견됐다고 집계했다.
한편 영국은 BA.4와 BA.5 확산으로 코로나19 감염이 늘어나는 초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영국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주 코로나19 현황 보고서를 보면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99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의 1.5%(65명 중 1명)로, 전주(95만4000명, 70명당 1명) 보다 늘었다. 영국에서 주간 단위로 발표하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주대비 증가한 것은 3월 말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