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니어인 1차 베이비부머(1959~1963년)부터 2차 베이비부머(1964~1974년)를 주요 타깃으로 한다. 그러다 보니 사무실 인테리어도 5060세대의 감성부터 이끌어 낼 인테리어로 소품을 가득 채웠다. 하나 더 넥스트 선릉역점은 하나은행 선릉역점과 같은 건물 1층 맞은편에 자리를 잡고 있다. 선릉역점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에 안내데스크가 고객을 안내하고 바로 맞은편에 상담실, 그리고 중앙에 휴게실과 세미나룸으로 구성했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며 상담을 통해 ‘은퇴설계보고서’를 제공, 이를 기반으로 노후 소득 보전 방법, 절세, 자산증여 등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10월 21일 1호점인 을지로점을 시작으로 지난달 선릉역점(2호점)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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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의 ‘2023 KIDI 은퇴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1인당 은퇴 시 예상퇴직금 수령액은 1억 700만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은퇴 이후 자녀 1인당 예상 필요자금은 결혼 1억 400만원, 교육비 7700만원으로 나타났다. 노후 생활비부터 자산 증여 등 은퇴 설계 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는 배경이다.
이에 은퇴 관련 금융상품의 시장이 급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2023년말 기준 382조 4000억원으로 2018년(190조원)과 비교해 5년 만에 두 배 커졌다. 은행권에서 하나금융 더 넥스트는 상대적으로 후발주자다. 대신 하나금융의 최대 강점인 ‘유언대용신탁 서비스’로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취했다. 하나은행은 2010년 유언대용신탁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연 3조원 규모의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하나 더 넥스트를 찾는 고객 중 상당수도 자산증여용 유언대용신탁에 대한 관심이 많다.
실제 하나 더 넥스트에서 상담을 받은 암 진단을 받은 한 고객은 매년 미성년자 자녀 생일에 일정 금액을 지급하고 만 30세가 됐을 때 자산을 넘겨주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자녀가 없던 고객은 특정 조카에게 자산을 물려주는 상담을 받기도 했다. 김정은 매니저는 “자산의 크기와 상관없이 하나은행의 고객이 아니어도 누구나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며 “노후 생활비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방법, 절세, 일자리 소개 등 외에도 요양 서비스까지 확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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