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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와 손잡고 해양레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원팀’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이종산업 협업 기반 관광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18억 원을 투입, 크루즈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올 1월 시행에 들어간 ‘해양레저 관광진흥법’과 맞물려 연안 관광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지난해 두 부처는 협업을 통해 코로나 이후 27만여 명 수준에 머물던 크루즈 관광객을 단 1년 만에 81만여 명으로 3배 늘리는 성과를 기록했다.
해양레저 관광은 연안 지역의 인구소멸 문제를 해결할 중요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관광객 등 생활인구를 늘려 정주인구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어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관광객 62명이 지역 주민 1명의 소비를 대체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국 74개 어촌·연안 지역은 절반에 가까운 31개 시·군(41%)이 인구감소 지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올해 양 부처가 추진하는 해양레저 관광 부문 협업은 ‘크루즈 기항지 관광 활성화’가 핵심이다. 부산, 여수, 속초, 포항 등 크루즈 기항지를 활성화하고 국내 ‘연안 크루즈 상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반도 해안을 도는 연안 크루즈 관광상품으로 크루즈 관광객이 쇼핑 외에 다양한 관광·레저 활동을 즐기도록 유도, 체류시간을 늘리는 게 골자다. 국제 크루즈 선박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과 동시에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해양레저관광 수요 확보를 위해 국내 크루즈 관광 수요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부처 간 협업은 해양레저관광에 그치지 않는다. 문체부와 공사는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법무부와 협력해 의료비자 확대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외국인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 지정 공고’ 제도의 신청 자격을 완화하고, 기존 연 1회 선발 방식에서 수시 선발로 변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