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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델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35% 급등한 429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주가 급등은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어닝 서프라이즈’에 따른 것이다.
델은 2026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43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회사는 올해 연간 매출도 최대 169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치인 1420억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AI 서버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를 탑재한 델의 AI 서버 매출은 1분기 161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57% 급증했다.
제프 클라크 델 부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AI 기회는 둔화될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델의 실적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최근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서버 업체인 델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확인하면서 AI 공급망 전반에 대한 낙관론이 강화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열 우려도 제기된다.
마이크 오루크 존스 트레이딩 수석 시장전략가는 FT에 “지금은 완전한 광풍(mania) 상태”라며 “시장이 AI 기업들에 부여하는 성장 프리미엄은 비정상적으로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앞으로 수년간 지금과 같은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델의 실적을 “역사적(historic)”이라고 평가하며 주가가 최대 5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I 투자 열풍은 반도체 업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주요 반도체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닷컴 버블이 정점에 달했던 2000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삼성전자 주가도 지난 1년 동안 각각 1000%, 900%, 470% 급등했다. 엔비디아 경쟁사인 AMD와 인텔 역시 같은 기간 각각 350%, 490% 상승했다.
델은 최근 미 국방부와 미 정보기관, 해안경비대의 소프트웨어 조달 체계 통합 사업과 관련해 97억달러 규모 계약도 수주했다.
한편 공개된 재산 신고 자료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10일 델 주식 100만~500만달러어치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델 주가는 약 22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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