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견조한 조선 물량에 해상풍력 물량이 더해지며 향후 매출과 이익률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을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해상풍력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하여 할인 조정했다.
세진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한 1022억 원, 영업익은 흑자전환한 155억 원, 영업이율은 15.2%를 기록했다. 명 연구원은 “일회성으로 플랜트 부문 공사손실충당금 환입이 일부 있을 수도 있으나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고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영업이익률 10%를 넘는 호실적”이라며 “3분기 이연되었던 물량이 4분기에 매출로 반영되며 고정비 효과를 더욱 크게 봤으며 또한 LPG탱크, 어퍼데크 등을 생산하는 선체 부문이 전체 매출의 80%로 급증했다. LPG탱크의 매출 비중은 60~70%일 것”으로 추정했다.
통상 LPG탱크는 선실, 어퍼데크보다 마진이 3~5% 포인트 가량 높으며, 두자릿 수 이상의 마진도 가능한 사업이다. 이번 실적이 LPG탱크의 고마진을 입증해준다는 게 신한투자증권의 설명이다.
올해에도 LPG탱크 선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명 연구원은 “올해도 LPG탱크 물량은 여전히 쌓여 있고, 2022년만큼의 물량이 매출로 시현될 예정”이라며 “선실 물량은 작년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며 물량 증가가 기대되는 가운데 가격 또한 오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2023년 단가 협상은 진행중이다. 고객사인 현대중공업 그룹은 작년 대비 올해 인도 물량이 더욱 증가한다. 명 연구원은 “조선소 카파가 빠듯하여 주요 외주업체인 세진중공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며 세진중공업의 가격협상력에 힘을 실어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