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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셋째 주 금요일은 '선원의 날'…한국 선원 현주소는 [파도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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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효중 기자I 2025.06.21 09:00:00

2023년부터 지정된 법정기념일
수출 99.7% 차지하는 해운물류부터 여객, 어업 책임져
전쟁 등에는 물자 수송하는 책무까지
고령화·외국인력 유입 계속…복지 정책 등 필요성↑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매년 6월 셋째 주 금요일은 선원들의 중요성을 알리고,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선원의 날’이다. 물류와 여객, 어업까지 바닷길에서 일하는 선원들 역시 고령화와 ‘워라밸’ 선호로 인한 신규 채용 어려움을 겪고 있어, 근무 환경 개선과 복지 등 다양한 정책 필요성이 고민되고 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20일 ‘선원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사진=해양수산부)
지난 20일 해양수산부와 선원복지고용센터는 제2회 선원의 날 기념식을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었다. 기념식의 슬로건은 ‘바다 위의 헌신, 대한민국의 자부심’으로, 한국 해운산업을 책임지는 선원들의 헌신을 기리고, 감사의 마음을 나누기 위해서다.

올해 기념식에서는 24명의 선원이 포장과 표창을 받았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선원의 날이 국민 경제와 일상에 대한 선원의 헌신과 기여를 전 국민이 되새겨 볼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원의 날은 매년 6월 셋째 주 금요일로, 2023년부터 시작됐다. 지난 2023년 5월 선원의 날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하기 위한 선원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지난해부터는 공식 기념행사도 열리고 있다. 국민들에게 선원의 중요성을 알리고,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우리나라 무역의 99.7%은 바닷길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선원은 경제적 중요성이 매우 크다. 특히 전쟁이나 사변 등 국가비상사태에는 병역법에 따라 필수 물품과 군수 물자를 옮기는 데에도 동원돼야 하는 만큼 그 책임감도 막중하다.

그러나 바다 위라는 고된 근로 환경과 육지와 떨어져서 일해야 한다는 점 등으로 인해 최근 해기사 등을 중심으로 인력난이 나타나고 있다. 어업인들과 마찬가지로 고령화가 빨라지고, 외국인력 등으로 대체되는 추세며 경력을 쌓기 보다는 육상직으로 이직하는 경우도 많다.

선원복지고용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선원수첩 발급은 10만 6010건 이뤄졌다. 이중 외국인은 2만 2359명인데, 지난해 새롭게 선원이 되기 위해 발급을 받은 이들 10명 중 2명은 외국인인 셈이다. 2023년 기준 외국인 선원의 비중은 이미 절반 수준에 육박했으며, 60대 이상 선원 비율은 43%에 달할 정도다.

해수부는 5개년 단위로 선원정책 기본계획을 세워 선원 인력 확보를 위한 기반 마련, 선원들의 근로 환경 개선 등을 위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2차 계획에 따라 해수부는 선원들의 인권 보호와 복지 강화, 맞춤형 교육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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