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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 오를리 국제공항에서 환송 인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 뒤 공군 1호기에 올랐다.
이날 공항에는 권혁운 주프랑스대사 부부와 백태웅 주OECD대사 부부, 김지희 주유네스코대사, 김종희 재프랑스 한인회장, 변지영 민주평통 프랑스지회장 등 우리 측 인사들이 나와 이 대통령 부부를 배웅했다.
프랑스 측에서는 롤랑 레스퀴르 재무장관 등이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 6시 35분께 의전 차량을 타고 공항에 도착했다. 초록색 넥타이에 네이비색 정장을 착용한 이 대통령은 레드카펫 입구에서 레스퀴르 장관과 대화를 나누며 인사를 나눈 뒤 환송 인사들과 차례로 악수했다.
김 여사도 환송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대통령 부부는 환송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넨 뒤 팔짱을 끼고 함께 공군 1호기 트랩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앞서 8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호르무즈 해협 상황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현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강화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특히 미국이 동맹국들을 상대로 호르무즈 해협 관련 기여를 요구하는 가운데 프랑스와의 공조 방향을 확인한 것은 이번 순방의 주요 외교 성과로 꼽힌다.
다만 우리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호르무즈 해협 안보에 참여할지는 구체화되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호르무즈 국제 공조에 우리가 어떻게 참여할지 큰 방향은 나와 있지만 세부 사항은 검토 중”이라며 “파병과 관련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프랑스 간 안보·방산 협력도 확대됐다. 양국은 군사비밀보호협정을 개정하고 상호군수지원협정을 조속히 체결하기로 했다. 양국 공군은 다음 주 서울에서 ‘페가스’ 합동훈련을 실시하는 등 연합훈련도 강화한다.
경제 분야에서는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협력 범위를 넓혔다. AI·반도체·원자력·양자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민간 원자력 고위급 대화를 출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프랑스 AI 기업 미스트랄AI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기로 하는 등 민간 차원의 협력도 구체화됐다.
문화 분야에서도 협력 확대가 이뤄졌다. 이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공동 의장으로 주재한 영화·영상 정상회의 ‘뤼미에르 서밋’을 계기로 양국은 영상산업에 5년간 10억 유로를 투자하기로 했다. 안보와 산업, 문화 등을 아우르는 16건의 양해각서(MOU)와 협정도 체결됐다.
다만 합의의 상당 부분이 향후 협의와 후속 절차를 전제로 한다는 점은 과제로 남았다.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는 국제 공조 참여의 큰 방향만 확인됐을 뿐 파병을 포함한 구체적인 기여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다. 상호군수지원협정 역시 향후 체결 절차가 남아 있다.
경제 협력 역시 실제 투자와 사업으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 AI·반도체·원전·양자 등 첨단산업 협력과 영상산업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하고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해야 한다. 특히 민간 원자력 고위급 대화 등 새롭게 마련된 협력 채널을 어떻게 실질적인 사업으로 발전시키느냐가 향후 과제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