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21일 감사보고서 제출 시한을 초과하며 거래소로부터 감사의견 비적정설에 대한 조회 공시를 요구받았다. 이후 회사는 22일 장 시작 전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대해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한정 의견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정비충당부채, 마일리지 이연 수익의 인식 및 측정, 손상 징후가 발생한 유·무형 자산의 회수 가능액 및 관계기업 주식의 공정가치 평가 그리고 에어부산의 연결 대상 포함 여부에 대한 제한적인 정보 제공 등이 한정 의견의 근거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실적에 대해 정정 공시를 냈다는 점도 악영향을 미쳤단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이 22일 정정한 회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6조 7893억원, 887억원으로 기존에 제시한 실적보다 각각 0.9%, 50.3%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실적의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으며 거래소의 상장폐지실질심사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인해 국내 주요 신용 평가사에서 회사의 장·단기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등재했는데, 만약 회사의 신용 등급은 BBB-로 하향된다면 장래 매출채권 유동화를 통해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 중 상당 부분이 신탁 조기지급 사유 발생해 재무건정성에 대한 불확실성 또한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