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요국 사이에서도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 루블화 다음으로 달러 대비 가치가 절하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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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은 1달러 당 한국 원화의 가치로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원화 가치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이에 지난달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 절하율은 마이너스(-) 5.3%로 집계됐다.
글로벌 20개 주요국 통화 가운데 러시아 루블화를 제외하면 가장 큰 폭의 가치 하락으로 같은 기간 루블·달러 환율은 106.5루블에서 113.7루블로 상승, 가치 절하율이 마이너스 6.4%로 나타났다.
물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으로 달러 강세가 두드러졌지만 다른 국가들의 가치 하락률에 비하면 러시아와 한국이 유독 돋보인다.
실제로 달러화 지수(달러인덱스)를 구성하는 주요 6개 통화를 살펴보면 △유럽연합(EU) 유로화(-2.1%) △일본 엔화(-4.7%) △영국 파운드화(-1.7%) △캐나다 달러화(-2.6%) △스웨덴 크로나화(-1.6%) △스위스 프랑화(-2.9%)로 2% 내외 하락폭을 보였다.
이같은 원화 약세가 물가 상승을 압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은은 임 의원 질의에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의 환율 상승은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0.05~0.1%p 정도 높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답했다.
이어 “환율 상승이 이후에도 물가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고환율 등으로 조금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한은은 “낮은 수요 압력과 유가 등을 고려할 때 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를 밑도는 수준에서 안정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