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 11일 이 대통령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이 세종에서 국무회의를 연 것은 지난해 9월과 12월, 올해 3월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청와대는 분기마다 한 차례씩 세종에서 국무회의를 개최하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계에 이른 수도권 1극 체제는 부동산, 교육, 청년 문제 등 우리 사회 주요 현안의 출발점”이라며 “국토균형발전은 대한민국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전국이 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핵심 열쇠”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토균형발전을 상징하는 세종이 명실상부한 국정의 중심축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국가 중추 기능의 안정적 이전에 힘을 모아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세종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에도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하며, 임기 내 ‘세종 집무실 시대’를 열고 마지막 국무회의 역시 세종에서 개최하겠다는 의지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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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2차 점검회의에서도 “메가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는 성장의 축을 국토 전체로 확장하고, 초격차 산업의 지도를 지방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하는 것”이라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다음주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이 나오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가능하면 8월이나 늦어도 9월까지 윤곽을 마련에 대통령께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계획은 전국 350여 공공기관의 재배치를 골자로 하는데 2005년 노무현 대통령 시절 1차 계획이 나온 후 무려 21년 만에 등장하는 것이다. 1차 공공기관 이전이 기관을 전국으로 분산 배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2차 이전은 특정 지역에 공공기관을 집중 배치하는 ‘선택과 집중’ 방식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월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도 “저번처럼 막 분산을 시켜 놓으니까 집중 효과가 좀 떨어졌다”며 “이번에는 (공공기관을) 몰아서 보낼 생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정부는 서울에 있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를 세종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마련해 대통령 보고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소관 기타공공기관인 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재정경제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인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들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방안 역시 검토 중이다.
다만 이들 국책은행은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은행이나 보험사, 증권사 등 대다수의 금융회사들이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 이들과 수시로 소통하려면 서울이 더 용이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산업은행이나 IBK기업은행의 경우, 설립근거법에 본점을 서울로 두도록 규정돼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산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3개 국책은행 노동조합은 11일 처음으로 합동 집회를 열고 “정부의 일방적인 이전 정책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강주엽 행복청장의 보고 때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축설계 공모 당선작을 보고 있다.[연합뉴스 제공]](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8/PS26081700715.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