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대표작인 ‘수사반장’에서는 18년간 박영한 반장으로 활약했다. 불의에 맞서면서도 인간미를 잃지 않는 형사의 모습은 한국형 수사드라마의 원형이 됐다. 2024년에는 프리퀄 ‘수사반장 1958’에 특별 출연해 후배 배우들과 세대를 잇는 장면을 완성했다.
‘전원일기’에서는 22년간 김 회장으로 살았다. 김혜자와 오랜 세월 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실제 부부로 오해받을 만큼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급격한 산업화 속에서 가족과 이웃을 지키는 그의 모습은 한국 사회가 기억하는 아버지의 상징이 됐다.
스크린과 무대에서도 발자취를 남겼다. ‘영자의 전성시대’, ‘왕십리’, ‘기쁜 우리 젊은 날’ 등 여러 영화에 출연했고, 2018년에는 25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왔다. 배우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연기 밖의 삶도 남달랐다. 1992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해 제14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썼다.
무엇보다 최불암은 시대가 요구하는 어른의 모습을 보여준 배우였다. 권위 있는 인물부터 평범한 이웃까지, 그가 연기한 수많은 얼굴에는 한국 사회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었다. 고인의 67년 연기 인생이 단순한 배우의 이력을 넘어 한 시대의 기록으로 남는 이유다.

![“주가는 반토막인데 실적은 역대급”…지금 사도 될까[종목e슈]](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10/PS26102902709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