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없이 '개문발차'…경사노위, 22일 공식 출범

박철근 기자I 2018.11.04 10:15:44

2일 노사정대표자회의 실무협의회서 의견 모아
민주노총 참여는 내년 1월 대의원대회서 결정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오는 22일 공식 출범키로 했다. 지난달 열린 제4차 노사정대표자회의에서 문성현(왼쪽부터) 경사노위 위원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손경식 경총 회장,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사회적대화 대표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22일 공식 출범한다.

경사노위는 4일 “지난 2일 제25차 노사정대표자회의 실무협의회를 열고 오는 22일 경사노위를 출범하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날 실무협의회에는 양대노총을 비롯해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고용노동부, 경사노위 등 노사정대표자회의 참여주체가 모두 참석했다.

경사노위 관계자는 “실무협의회 위원들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법이 공포된 지 5개월이 지나고 시급한 과제들을 공식적 기구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위해서는 경사노위 출범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참여결정을 기대한다는 뜻도 함께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실무협의회의 의견에 민주노총은 유감의 뜻을 나타났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17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경사노위 참여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회의 개최 정족수 미달로 해당 안건을 투표에 부치지 못했다. 민주노총은 2019년 1월 열리는 대의원대회에서 경사노위 참여여부를 다시 결정할 예정이다.

경사노위가 공식 출범키로 함에 따라 위원회 위원 선임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경사노위는 노동계 5명(한국노총, 민주노총, 비정규직, 여성, 청년)과 사용자측 5명(경총, 대한상의, 중소기업, 중견기업, 소상공인), 정부 2명(고용부 장관, 기획재정부 장관), 경사노위 2명(위원장, 상임위원), 공익위원 4명 등 18명으로 구성한다.

이중 민주노총의 참여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우선 17인 체제로 출범하게 된다.

경사노위 관계자는 “비정규직, 여성, 청년, 공익위원 등 아직 확정하지 않은 참여주체에 대한 신원조회 등을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사노위는 내주 중으로 운영위원회를 열고 첫 본위원회의 일정 추인과 세부적인 준비사항 등 발족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제5차 노사정대표자회의 개최 여부도 확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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