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는 2480선을 돌파하며 2년반래 최고치를 경신, 연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금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한다. 변수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변수는 코로나19다.
16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9월 이후 미국, 유럽 주요국 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차 확산 시기였던 3~5월 평균 대비 적게는 3배, 많게는 10배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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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미 신한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3분기부터 가시화된 경기 회복 모멘텀에 제동이 걸릴 우려가 높아졌음에도 글로벌 증시는 1차 확산기보다 빠른 확산 속도에도 투자심리가 훼손되지 않았다”며 “2차 락다운은 전면 봉쇄보다 부분 봉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백신 임상3상 성공 가능성을 언급하자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의 회복 기대감이 시장에 감돌며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단발성 호재가 되고 말았다. 파월 연준의장이 백신 낙관주의에 경고를 하자 낙폭이 확대된 것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로 인한 미국의 일부 봉쇄는 미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안진철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 경기회복이 가속하려면 내년 봄 이후를 기대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이는 내년 봄까지 주식시장의 경우 가시적인 경기회복이나 기업실적 개선 없이 기대심리에만 의존해 움직여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연말에는 개인과 기관 투자자의 주식 처분 여부 등도 변수가 될 거로 봤다. 안 연구원은 “미국 대통령 선거로 인한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경기부양책, 코로나 대책 같은 새로운 비전이 제시되며 코스피가 다시 반등에 성공해 차익매물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