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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19일 광복회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전월선 선생 만화책은 430쪽인데 백범 김구 만화책은 290쪽”이라며 “사업 자체에 고개가 갸우뚱하는 부분이 있다. 이런 만화가 국민들한테 얼마나 공감을 가질까 의문”이라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재직 당시 아동용 출판물로 ‘독립운동가 100인 만화 위인전’을 만들었다. 이 위인전에는 ‘끝나지 않은 이야기, 전월선’이라는 제목의 책이 포함돼 있다. 이 책은 총 430페이지로 김구 선생을 다룬 290페이지보다 더 많을 뿐 아니라 김 전 회장 본인이 태어나는 장면까지 포함돼 있다.
그러나 정작 전월선 씨를 포함한 김 전 회장 부모에 대해선 ‘가짜 광복군 유공자’라는 의혹이 제기돼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김 전 회장 부모인 고 (故) 김근수, 전월선 씨가 거짓 행적으로 서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부친은 독립운동가 김근수 선생과는 이름만 같을 뿐 다른 인물이고 전월선 씨는 친언니인 전월순 선생의 독립 유공을 가로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더구나 김 전 회장은 ‘독립운동가 100인 만화 출판 사업’을 추진하면서 2020년 7월 한 인쇄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했는데 계약 금액이 시장 가격보다 90% 이상 부풀려져 있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그런데도 계약금액을 낮추기는 커녕 두 차례 더 추가 계약을 진행했다. 그로 인해 5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