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바티코는 라틴어와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모두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상태의 자연’을 의미한다. 배 대표는 가장 자연스러운 형태의 재료에서 오는 매력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싶어 제품명을 셀바티코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셀바티코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향기들이 주를 이룬다.
셀바티코는 신생 브랜드지만 세계 최대 조향기업 ‘로베르테’와 협업하고 있다는 배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로베르테는 농업부터 향료 추출, 조향까지 모든 공정을 관리하는 170년 전통의 조향 기업으로, 샤넬과 디올 등 LVMH 주요 브랜드에 천연 원료를 공급해왔다. 바이레도, 트루동 등 세계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의 90%를 조향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배 대표는 “로베르테는 전세계 50개국에 농지, 밭, 산 등 재배시설이 있다. 그곳에서 특정 시간에 채취해야만 하는 꽃, 나무, 풀에서 원료를 추출하는 작업이 이뤄진다”며 “로베르테와 함께 하지 않았다면 (사업을)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베르테는 셀바티코의 독창성과 제품력을 인정해 투자 자회사 빌라블루를 동원, 전략적 투자자로도 함께하고 있다.
배 대표는 셀바티코에 대해 단순히 프랑스 원산지라는 특징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셀바티코의 니치 퍼퓸 라인 ‘되찾은 시간’ 4종은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역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그는 “19세기에 시작한 프랑스의 차 문화를 꼭 선보이고 싶어 ‘살롱 드 파리’ 향을 만들었고, 싱그러운 찻잎을 수확한 책상에서 맡는 향기를 지향한 ‘꼼뜨와 드 떼’, 클로드 모네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가을 숲속 마른 나무의 우드향을 표현한 ‘수 보아 드 생제르망’, 프랑스 파리 근교의 맑은 숲 향을 담은 ‘포레 드 퐁텐블로’ 등은 우리만의 특별한 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브랜드가 향에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와 그에 대한 해석을 제안하는 브랜드는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
배 대표는 “최대한의 역량은 한국에 쏟겠지만, 대부분의 제품을 프랑스에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프랑스 현지에도 진출할 것”이라면서 “현재 일본 라인 기프트에 입점해있는데 일본에서 추가 확장도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올 2분기 안에 3가지 향수를 추가 출시하고 헤어 앤 바디오일과 핸드 앤 바디크림, 스프레이류들도 선보일 계획”이라면서 “올해 월 10억원, 연매출 1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