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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과 손잡은 PB상품 중소 제조사 600곳 돌파

노희준 기자I 2025.04.06 10:50:54

고용 인원 4000명 늘며 최대 증가폭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쿠팡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제조, 납품하는 파트너사 수가 600곳을 넘어섰다. 경기침체와 내수둔화 속에서 중소 제조사들이 쿠팡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 동반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CPLB의 파트너사 놀이터컴퍼니의 임직원들이 쿠팡 PB 제품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쿠팡)
쿠팡은 자체 브랜드 자회사 ‘씨피엘비’(CPLB)에 PB상품을 납품하는 전국 중소 제조사 파트너가 지난해 말 기준 630곳으로 늘어났다고 6일 밝혔다. 2019년 160곳과 비교해 4배 늘어났다. CPLB와 함께하는 중소 제조사는 꾸준히 증가해 2021년 380여곳에서 2023년 말 550곳을 돌파했다.

올 2월 기준 중소 제조사들의 고용인원은 2만7000명으로 지난해 초(2만3000명) 대비 4000명 늘어나며 업체 수 증가율 대비 최대 인력 증가폭을 나타냈다. 지난해 초 CPLB 신규 파트너 중소 제조사가 약 100곳 늘어날 때 고용인원이 3000명 늘었는데, 최근 1년간은 신규 파트너 업체 수(80곳) 대비 고용인원이 4000명 늘어났다. CPLB 중소 제조사들의 고용인력은 지난 2022년 초 대비 올해 64%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0.6% 증가했다. 지난해 중소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중소제조업 매출은 전년 대비 3.3%, 전체 종사자 수는 0.25% 성장하는 데 그쳤다. 반면 CPLB 중소 제조사들의 지난해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약 20%를 기록했다. PB 중소 제조사들이 가파른 매출 성장세로 고용 창출력이 높아진 셈이다.

곰곰·탐사·코멧·비타할로 등 브랜드를 운영하는 CPLB의 파트너사 10곳 중 9곳은 중소 제조사들이다. 중소 제조사들의 판매 상품 품목 수는 수만개이며, 이들은 쿠팡 PB상품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소제조사들은 경상도, 전라도 등 비서울 지역에 80% 이상이 포진하고 있다.

경기 화성에 위치한 식품 제조사 ‘놀이터컴퍼니’ 매출은 2019년 80억원에서 지난해 200억원으로 상승했다. 곰곰 한알육수, 곤약젤리, 비타할로 석류 콜라겐 등 상품들이 인기를 얻으면서다. 직원 수는 같은 기간 15명에서 35명으로 늘었는데, 쿠팡에서 성장으로 공장 규모를 5배 키웠다. 강신영 놀이터컴퍼니 대표는 “CPLB 납품 이후 공장 가동률이 최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CPLB와 협업으로 소비자 수요에 맞는 상품과 포장 혁신으로 제품을 늘렸고 올해 매출은 300억원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40년 이상 곡물과 쌀을 연구해 온 충북 청주소재 광복영농조합의 전병순 대표는 “지난해 쿠팡 매출은 약 200억원 규모로 PB상품 납품 첫해인 2018년 대비 29배 늘어났다”고 했다. 광복영농조합은 CPLB에 처음으로 쌀을 공급한 ‘중소 제조사 1호’ 업체다. 전 대표는 “CPLB와 7년 협업하며 코로나 시절 등 어려운 시기를 함께 헤쳐왔다”고 했다.

CPLB 관계자는 “중소 제조사들이 성장할수록 고용이 늘어나고 지역 경제까지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제품을 제조하는 다양한 파트너사들을 발굴해 다양한 가성비 제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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