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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은 대한 추위만 넘기면 따뜻한 봄을 맞을 때가 되는 것으로 여겼다. “대한 끝에 양춘이 있다.”는 속담은 추운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는 자연의 이치를 빌려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현명하게 잘 극복하라는 희망의 메시지로도 널리 인용됐다.
대한에는 특별한 풍습은 없었다. 선조들은 소한만큼은 아니지만 대한에도 종종 한파가 찾아오곤 했기에 충분한 땔감과 먹을거리를 준비해 뒀다. 또 방한을 위해 문에 문풍지를 바르고 옷에 솜을 넣어 두는 등 마지막 추위를 잘 버티기 위한 대비를 했다.
또 대한 때는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각 가정에서는 연중 거래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했다. 제주도에서는 대한 후 5일에서 입춘 전 3일까지 약 일주간을 신구간이라 부르기도 했는데, 이사나 집수리를 비롯해 집안 손질과 행사를 이시기에 해야 큰 탈이 없다고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