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겨울의 끝 알리는 절기 '대한'

김은비 기자I 2021.01.20 06:00:00

24절기의 마지막
"한 해 마무리하고 새해 준비하던 시기"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오늘은 겨울의 끝을 알리는 절기 대한이다. ‘큰 추위’를 뜻하는 대한은 24절기의 마지막 절기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북극발 최강 한파가 절정에 달한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선착장 인근 둔치에서 시민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대한은 양력으로 1월 20일 무렵이고 음력으로는 12월에 해당한다. 이름으로는 대한이 소한보다 더 추울 것 같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소한이 더 춥다. 24절기가 중국의 황허강 유역을 중심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운 시기는 양력 1월 15일 무렵으로 대한보다 5일 빠르다.

선조들은 대한 추위만 넘기면 따뜻한 봄을 맞을 때가 되는 것으로 여겼다. “대한 끝에 양춘이 있다.”는 속담은 추운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는 자연의 이치를 빌려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현명하게 잘 극복하라는 희망의 메시지로도 널리 인용됐다.

대한에는 특별한 풍습은 없었다. 선조들은 소한만큼은 아니지만 대한에도 종종 한파가 찾아오곤 했기에 충분한 땔감과 먹을거리를 준비해 뒀다. 또 방한을 위해 문에 문풍지를 바르고 옷에 솜을 넣어 두는 등 마지막 추위를 잘 버티기 위한 대비를 했다.

또 대한 때는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각 가정에서는 연중 거래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했다. 제주도에서는 대한 후 5일에서 입춘 전 3일까지 약 일주간을 신구간이라 부르기도 했는데, 이사나 집수리를 비롯해 집안 손질과 행사를 이시기에 해야 큰 탈이 없다고 여겼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