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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3’ 핵심은 ‘백 투 펀더멘탈’…올해 두자릿수 성장 낙관적”[MWC23]

김정유 기자I 2023.03.02 08:00:00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간담회
사전예약 109만대 ‘갤S23’ 초기 시장반응 ↑
첫 기획부터 ‘근본’에 초점, 기기완성도 향상
칩셋업체들과 AP협력 강화, 의미없는 변화는 ‘지양’

최원준(사진)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전시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갤럭시S23’ 시리즈의 기획 초기 방향은 ‘백 투 펀더멘탈’(Back to Fundamental·근본으로 돌아가자)였다. 이를 기반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려 초기 실적과 반응이 좋은 것 같다. 당초 목표로 내세웠던 올해 두자릿수 판매율 성장 역시 긍정적이다.”

최원준(사진) 삼성전자(005930) 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전시장에서 언급한 ‘갤럭시S23’ 시리즈의 최근 시장 반응이다. 지난달 17일 글로벌 출시한 ‘갤럭시S23’은 2억 화소 카메라, 게이밍 성능 향상 등으로 사전예약 7일간 109만대를 판매한 바 있다. ‘근본’에 신경 쓰며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아주 기본적인 전략이 현재 주효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 부사장은 2016년에 삼성전자에 입사해 ‘갤럭시S’ 시리즈와 폴더블(접는)폰, 태블릿, 웨어러블 등 모든 갤럭시 기기의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인물이다. 세계 최초 5G폰 개발, 폴더블폰 상용화 등 삼성전자 MX사업부의 굵직굵직한 사업에 기여한 바 있다.

이날 최 부사장은 ‘갤럭시S23’의 특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갤럭시S23’ 시리즈를 처음 기획할 때 방향을 ‘백 투 펀더먼탈’로 잡았다. 완성도를 높여 기본 성능을 잡자는 의도였다”며 “또 점차 복잡해지는 스마트폰 사용성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개인화라고 생각했는데 이를 모두 ‘갤럭시S23’에 담았다”고 말했다.

최근 ‘갤럭시S23’은 우수한 카메라와 게이밍 성능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 부사장은 “하드웨어적으로 시리즈 3종 모두에 ‘베이퍼챔버’(발열 관리 부품)를 탑재해 발열 제어 시스템을 개선했다”며 “특히 게임은 워낙 다양해 폰에서 잘 동작하게 하기 위해선 효율적인 전력제어가 가능한 알고리즘이 중요한데, 이를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새롭게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또 ‘갤럭시S23’ 시리즈는 퀄컴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됐는데, 맞춤형 AP로 전체적인 스마트폰 성능이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자체 AP인 ‘액시노스’를 개발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전량 퀄컴 AP를 사용해 이목을 모았다. 최 부사장은 올해 초 신설된 AP개발솔루션팀의 팀장을 맡고 있다.

최 부사장은 “AP는 스마트폰에서 중요한 부품 중 하나로, 우기 스마트폰의 가치를 대폭 올릴 수 있는 요소”라며 “기존의 잘하는 칩셋 업체들과 협력을 공고히 해서 전반적인 AP 품질을 개선하고자 한다. AP개발솔루션팀은 갤럭시 기기부터 사용 시나리오 등까지 더 최적화할 수 있는 AP 솔루션을 담당해 전체적인 품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략 전반을 보면 전작에서 일부 부족한 부분을 보이고, 다음 후속작에서 이를 개선해 완성도를 올리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큰 변화나 혁신보다 기기적 완성도를 높이는 것도 분명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방안 중 하나이지만, 삼성전자의 향후 스마트폰 전략이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최 부사장은 “‘갤럭시폰’은 향후에도 변화만을 위한 변화는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처음엔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다가도 실제 경험해보니 좋은 제품임을 깨닫게 하는, 그런 방향으로 ‘갤럭시’ 기기 개발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디자인도 단순한 변화가 아닌,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디자인을 만들어 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다만 ‘갤럭시’만의 아이덴티티(정체성) 확립을 위해 불필요한 것을 제외하는 ‘정제된 디자인’ 콘셉트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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