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10m 바닷속 2초마다 자동촬영” 갤럭시S가 산호초를 지키는 방법

윤정훈 기자I 2025.01.27 11:00:00

‘산호초 복원’ 연구하는 UCSD 대학 가보니
삼성, 모바일 기술로 ‘산호초 복원’ 지원
오션모드 개발, 3D 산호초 복원도 제작 연구에 사용
매년 150t 폐어망 갤럭시 제품 소재로 재활용

[캘리포니아 라호야(미국)=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해양생태계 보호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수중 촬영에 최적화한 갤럭시 S24 울트라 카메라의 ‘오션모드(Ocean Mode)’를 개발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UCSD)의 해양학 연구소 스크립스 학생들이 갤럭시 S시리즈를 활용해 어떻게 산호초를 촬영하는지 설명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대학에서 만난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지속가능경영사무국 상무는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데 삼성의 노력을 이같이 밝혔다.

2022년 갤럭시 S22 시리즈부터 플라스틱 물병 1500만개의 중량에 달하는 150t의 폐어망을 갤럭시의 제품 소재로 재활용해 왔다. 이 과정에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양 생태계의 핵심인 산호초를 위협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산호초 복원을 위한 파트너십을 통해 생태계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이날 연구소에서 만난 UC 샌디에이고 스크립스(Scripps) 해양학 연구소의 학생은 “다이버가 보통 10m 정도 내려가면 가로·세로 각 10m의 구역을 촬영하는데, 갤럭시 S24 오션모드는 2초마다 자동으로 촬영이 된다”며 “하루종일 일하는데 저장용량이나 배터리도 충분하고 갤럭시 S24는 기능도 직관적이라서 기존 고가 카메라 장비보다 훨씬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스크립스 해양연구소는 미국 비영리단체 시트리(Seatrees)와 함께 해양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 ‘코랄 인 포커스(Coral in Focus)’를 진행하고 있다. 현지에서 갤럭시 S24를 통해 수집한 수만~수천장을 사진은 3D 산호초 복원도를 제작하고 연구를 하는데 사용한다.

다이버가 삼성전자 갤럭시S24 울트라를 활용해 산호초를 촬영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현재 ‘코랄 인 포커스’ 활동은 산호초 주요 서식지이자 최근 파괴가 심각한 △미국 플로리다 △인도네시아 발리 △피지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바닷속 산호초 사진을 촬영해 산호초의 현재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복원까지 이어가는 프로젝트이다.

산호초는 ‘바다의 열대우림’으로 불릴만큼 다양한 생물이 의존하는 서식지로, 전세계 해양 생물의 25%가 산호초에 의존한다. 지구 생태계의 건강을 보여주는 지표다.

삼성전자는 친환경 순화 체계 구축을 위해서 갤럭시 S시리즈에 재활용 소재를 활용하고 있다. 갤럭시 S25와 S25 플러스는 모든 외장 부품에 재활용 소재가 사용됐다. 제품 전·후면에 재활용 글라스, 측면의 사이드키·볼륨키 및 SIM 트레이에 재활용 알루미늄 등이 적용됐다. 특히 처음으로 메탈 프레임에 재활용 아머 알루미늄 소재도 일부 포함됐다.

갤럭시 S24 시리즈 배터리에 갤럭시 최초로 재활용 코발트를 사용했던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번 갤럭시 S25 배터리에는 갤럭시 자체의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코발트를 재활용했다.

자원 순환 확대를 위해 사업부 간 협업도 강화됐다. 삼성전자 DS부문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사용 후 버려지는 웨이퍼 트레이는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로 재탄생, 갤럭시 S25 시리즈의 사이드키·볼륨키에 적용했다.

산호초 복원을 위해 개발한 삼성전자 갤럭시 S24의 오션모드(사진=삼성전자)
시트리의 레아 헤이즈는 “해양 생물 터전인 산호초를 복원하기 위한 노력으로 현지 활동단체들과 활동을 전개하면서 여러 기술의 한계에 부딪혔다”며 “삼성전자가 산호초 복원 활동에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해 이번 프로젝트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밝혔다.

스튜어트 샌딘 UCSD 교수는 “산호초 연구에 있어 대량의 고화질 사진 데이터 확보는 매우 중요한데, 모바일 기술이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산호초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관심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