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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캐나다 및 멕시코에 25%, 중국에 10%의 보편 관세를 각각 부과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무관세로 거래를 해왔던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을 뒤집혔고, 중국에 대한 관세도 추가로 상향하는 등 글로벌 무역전쟁의 서막이 열렸다.
다만, 원유 등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에너지 제품에는 10%의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지난해 1~10월 캐나다는 하루에 400만배럴 이상의 원유를 미국으로 수출했고, 이는 미국 전체 수입량의 60%가 넘는 양이다. 캐나다 석유에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유가가 급등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우려가 있음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관세 부과 조치는 4일 오전 12시1분(동부 표준시)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미어 트루셜 소셜에 “오늘 저는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25% 관세(캐나다산 원유에 10%)를 부과하고,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며 “이는 불법 외국인과 펜타닐을 포함한 치명적인 마약이 우리 시민들을 죽이는 중대한 위협 때문에 IEEPA를 통해 이뤄졌다. 우리는 미국인을 보호해야 하며, 모든 사람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대통령의 의무”라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상대국이 미국에 대해 맞대응 조치를 할 경우 관세율을 더 올릴 수 있는 보복 조항도 포함돼 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에 보복 조치를 내리겠다고 공언해 왔던 만큼 이를 견제하기 위한 장치를 넣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