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울러 국토안전관리원은 공사금액 50억원 미만의 소규모 건설공사 현장에 대한 스마트 에어조끼 지원 시범사업을 오는 11월까지 진행하고 시범사업의 효과가 입증되면 정식 지원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에어조끼는 착용자가 낙하하는 움직임을 감지하면 0.2초 이내에 에어백을 자동으로 펼쳐 착용자의 몸을 감싸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다양한 높이·유형의 추락사고에도 재빠르게 반응해 근로자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사고가 감지되면 관제실, 현장책임자 등에 사고 상황과 위치를 자동으로 알려 구조 골든타임 확보도 도와준다.
스마트 안전장비 제조사 ‘세이프웨어’는 3~5m의 높이에서 추락할 경우 에어조끼가 작동해 근로자를 보호한 사례를 축적하고 있다. 세이프웨어 관계자는 “현장 상황이 다변화될수록 추락사고 위험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사고가 발생하는 것 자체를 완벽하게 막을 수 없다면 사고 발생 시 충격을 최소화해 중대 재해로 확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주요 건설사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들도 에어조끼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정부가 안전장비 지원 확대 정책을 펼치면서 구매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건설현장 안전 강화 기조와 함께 에어조끼 도입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에어조끼 1벌당 평균 가격은 100만원에 달해 영세 시공업체에는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또한 장비의 무게, 불편함, 더위 등으로 인해 일부 근로자들이 착용을 꺼린다는 점 등도 개선 과제로 남아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착용 편의성 개선, 가격 인하, 안전데이터 연동 기능 강화 등이 병행될 필요 있다”며 “현장 근로자 대상 체험형 교육 등을 통한 안전 인식 전환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