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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터뷰]“AI에 대한 환상은 금물…'현장 맞춤형' 기술 개발한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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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I 2020.05.05 10:14:46

강상기 한양대 AI 솔루션센터장
"산학협력으로 중소기업에 AI 핵심솔루션 공급"
"학교·산업계 연계는 물론 대안 제시 등 AI 허브 역할"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마치 인공지능(AI)이 만병통치약처럼 모든 걸 다 할 수 있을 거라는 환상이나 기대감이 있는 것 같다. AI만큼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분야도 없다. 철저히 산업현장의 니즈(needs·수요)에 맞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강상기 한양대 AI 솔루션 센터장(사진)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AI는 어떤 목적을 위해 어느 정도 수준으로 일을 시킬 것인지에 대한 목표를 분명히 설정하고 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상기 한양대 AI솔류션 센터장은 현장에서 기술 개발과 영업을 두루 겪은 전문가로 현장에서 쓸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사진=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유치원생도 할 수 있는 일을 굳이 어른에게 시킬 필요는 없다”

그는 “예를 들어 슈퍼마켓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오는 일은 유치원생 수준의 지능만 있어도 가능한데 성인에게 시킬 필요가 없다”면서 “AI가 어떤 분야에 필요한지에 따라 그에 맞는 수준과 분야의 기술을 개발해 제공하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전기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강 센터장은 삼성전자에서 20년 가량 일하며 AI 개발 한 길을 걸어왔다. 삼성전자에서는 ‘S보이스’부터 ‘빅스비’까지 AI 비서 개발을 주도했으며, AI 개발그룹장을 끝으로 회사를 나와 한양대 초대 AI 솔루션 센터장을 맡았다.

강 센터장은 “기술은 결국 사람을, 삶을 이롭게 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AI라고 거창한 것이 아니다. 교과서적으로 말하면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재난·재해 현장, 기계의 효율이 훨씬 높은 단순·반복 업무를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음성인식 비서를 통해 날씨를 확인한다거나 산업현장에서 불량률을 잡아내는 것도 AI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가 인간을 뛰어넘는 엄청난 일을 하거나, 무엇이든지 잘하는 만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조금 덜어내면 오히려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챗봇이 굳이 문자를 인식하는 시각 지능을 가질 필요 없고, 고지서에서 필요한 정보를 읽어내는 솔루션이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자연어 처리를 하지 못해도 상관이 없다.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이 무엇인지부터 출발해야

강 센터장은 “AI는 말 그대로 인공지능인데, 지능이라는 것이 한 사람이 법과 경제, 무역, 컴퓨터를 다 잘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AI는 철저히 산업현장, 비즈니스 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미국이나 유럽 등 AI 선진국들에 비해 이론적으로 앞서 가지 못 한다고 해서 현재 수준이 뒤쳐 진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 현실에 맞는 AI, 우리라 잘 할 수 있는 AI를 하면 된다. 일본과 인도 같은 경우도 그런 방식으로 하고 있고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센터장이 한양대 AI 솔루션센터에 합류하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동원산업이 30억원을 기부해 탄생한 AI솔루션센터는 우리 경제의 근간인 중소·중견기업에 4차 혁명시대 핵심 기술인 AI 기술을 제공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강 센터장은 “산학 협력을 넘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AI 기술을 제공하기 위한 허브 역할을 하는 것이 센터의 설립 취지”라며 “기업과 학교, 기업과 기업을 연결하고 그 사이의 소통을 담당하는 동시에 필요한 경우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는 자체 역량도 갖추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AI 솔루션 센터는 현대 제조업 분야를 중심으로 다수의 과제를 수행 중이다. 또 산업체 인력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AI와 관련 이론 및 실무 교육도 병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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