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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배우’ 박대호는 피아니스트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는 박대호는 제41회 부산음악콩쿠르 대상 수상자이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클래식 음악 장학생들로 구성된 CMK 앙상블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박대호는 이날도 피아노 연습을 마치고 왔다고 말했다. 박대호는 “배우로 영화에 나온다는 의미보다 이 영화가 세상에 공개된다는 게 너무 기쁜 것 같다”고 말했다. 차분하고 담담한 모습은 극 중 성찬과 똑 닮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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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유 감독에 따르면 정성찬은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임윤찬을 합쳐 만든 이름이다. 박대호는 두 분 다 좋아하는 피아니스트라며 “윤찬이 형은 영재원을 같이 다닌 동기”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대호는 피아니스트로 무대에 서던 자신이 배우로 영화관에 섰다는 점에서 또 다른 긴장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공연은 ‘다시’라는 개념이 없어서 한 번에 완벽한 공연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며 “영화는 배우로서 처음 데뷔하는 거다 보니까 시사회 전까지도 긴장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김진유 감독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실제 연주자 섭외를 위해 한예종 피아노과 단체 대화방에 모집 글을 올렸고, 박대호를 보자마자 “성찬이다”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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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혜옥은 그에게 남다른 존재였다. 김혜옥은 2004년생 박대호의 최애 드라마인 ‘왔다 장보리’와 ‘내 딸 서영이’에 모두 출연한 배우였기 때문이다.
박대호는 “혜옥 선생님을 처음 뵀을 때 팬미팅하는 느낌이었다”며 “팬이라고 말씀드리니까 너무 좋아하셨다. 첫날부터 같이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여쭤봤는데 찍어주셔서 엄마한테 자랑도 했다”고 팬심을 자랑했다.
김혜옥 역시 앞선 인터뷰를 통해 박대호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나를 알려주면 100을 하기에 깜짝 놀랐다. 반성까지 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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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호는 저스틴 민과의 호흡에 대해선 ”촬영장에서 하시는 애드리브가 제가 실제로 레슨 때 듣던 것과 너무 비슷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색하지 않게 대화도 많이 걸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극 중 성찬이 민준에게서 받은 마음을 실제 경험과 연결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성찬이 민준에게 받은 건 조건 없는 가르침과 사람이지 않나“라며 ”저희 교수님도 실제로 저를 밤낮없이 가르쳐주신다. 민준도 성찬에게 그런 마음 아니었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대호는 극 중 연주뿐 아니라 개봉 이후 발매된 ’흐르는 여정‘ 사운드트랙 연주에도 참여했다. 그는 ”시사회날 몇몇 관객분들이 피아노를 얼마나 배웠는지 물어보시더라. 원래 직업이 피아니스트라고 하니까 ’그래서 연주가 좋았구나‘ 하셨다“며 ”연기가 그렇게 어색하지 않았나 싶어서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급히 ”이건 농담이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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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박대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바닷가에서 인물들이 함께 안는 순간을 꼽았다. 박대호는 ”누구도 말하진 않았지만 그게 마지막 인사라는 걸 알지 않나. 그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고 제가 직접 겪은 제 인생인 것처럼 다가왔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 외할머니께서 인사할 시간도 없이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는데 제가 외할머니한테 하고 싶었던 말이었다“고 덧붙여 뭉클함을 안겼다.
연기 제안이 들어온다면 제대로 배우며 도전하고 싶다는 박대호. 그는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게 너무 재밌는 것 같다. 촬영하면서도 너무 행복한 기억이 많고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 정말 예술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이니까 덥석 하면 안 된다“며 ”책임감을 갖고 연기를 배워서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해 다음을 기대하게 했다.
피아니스트로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어온 박대호는 ’흐르는 여정‘을 통해 새로운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피아노 천재의 연주만큼, 배우 박대호의 다음 행보도 궁금해진다.
’흐르는 여정‘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