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련의 상황들을 보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가장 큰 요인은 대주주 리스크와 정치 지도자 리스크였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의 재등장으로 글로벌 지경학은 밀림의 한 가운데 들어섰다”며 “거기에 더해 반도체 업황은 둔화하고 있으며 수출 통제 등 부담까지 더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지만 이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계엄 발동과 해제, 그리고 지도자 공백이라는 초현실적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며 “이와 같은 국내외적 리스크를 감안할 때 주요 기업들의 실적 전망 하향과 밸류에이션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하락세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출 제한 등의 영향을 반영해 4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7조 8000억원, 영업이익은 9조원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내년 매출액은 304조 2000억원, 영업이익은 36조 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정치 리스크 확대는 곧 경제 리스크와 시장 리스크의 확대와 다름없다”며 “삼성전자의 타겟 밸류에이션을 주가수익비율 15배, 주가순자산비율 1.3배로 조정하고 목표 주가를 하향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현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 0.9배 수준으로 리스크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고, 자사주 매입으로 하방은 어느 정도 막혀 있다는 점에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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