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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8곳 외국인 전용 카지노 중에선 제주 드림타워복합리조트 카지노가 2946억원으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주 지역 전체 카지노 매출의 64%에 해당하는 규모로 2023년 매출 1523억원을 50% 넘게 웃도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드림타워 카지노는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인 2021년 6월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제주 신화월드 랜딩카지노에 이어 세 번째로 들어선 복합리조트 카지노다. 올해 개장 3년차를 맞은 드림타워복합리조트는 지난해 카지노 외에 호텔 부문에서도 전년 대비 19% 늘어난 1474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개장 이후 최대인 442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카지노 실적이 늘어난 건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일본, 중국, 동남아 직항 항공노선과 대형 크루즈 운항 재개가 본격화하면서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전 주 180회 넘게 운항하던 국제선 항공편은 지난해 7월 제주~도쿄 직항노선이 운항을 재개하는 등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국제 크루즈도 지난해 20개 선사 소속 25척의 크루자가 총 204회 입항하며 2023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국제 항공노선과 크루즈 운항이 늘면서 외국인 관광객도 증가했다. 지난해 제주 지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91만명으로 1년 전 71만명에 비해 170% 급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9년 제주 지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73만명을 10%가량 웃도는 수치다.
카지노 실적 증가로 제주관광진흥기금 세수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납부금이 43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1년 전 233억원보다 200억원(86%) 늘어난 수치로 2019년 471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제주 지역에서 운영 중인 8곳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특별법에 따라 총매출액의 1~10%를 관광진흥기금으로 납부하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4월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8곳의 지난해 최종 매출 규모를 확정한 뒤 2025년 제주관광진흥기금 부과 규모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