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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 신규 증설로 이익 증가 전망…목표가 19%↑-KB

김응태 기자I 2025.01.21 07:53:15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21일 HD현대일렉트릭(267260)에 대해 데이터센터향 장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신규 증설을 통해 외형이 성장하고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18.6% 오른 5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는 38만5000원이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8157억원, 영업이익은 33.4% 늘어난 1663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9.2% 줄어든 1260억원을 록하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22.9% 큰 폭 하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던 것은 미주 법인에서 발생한 매출 인식의 이연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일부 고객사가 납품 스케쥴을 이월한 데 더해, 국내에서 생산된 재고가 북미법인으로 수송되는 기간으로 인해 연결 조정 회계처리 과정에서 감소 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는 매출 인식 시점의 차이일 뿐 주요 제품인 전력 변압기의 수요 및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아니며, 이연된 매출은 올해 상반기 중 대부분 인식될 것으로 평가했다.

생산설비 증설 계획을 발표한 점에 주목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오는 2026년 말까지 울산 및 앨라배마 공장에 3968억원을 투자해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2027년부터 점진적으로 생산을 시작한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완공 시 기대되는 연간 매출액은 3000억원 규모로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의 이번 증설 발표는 그간 제시됐던 업황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와는 달리, 신공장 건설 이후로도 충분한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장기 전망을 방증한다”며 “여전히 신규 수주의 대부분이 기존 유틸리티 업체들로부터 발생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향 수요 증가세가 장기 수요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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