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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가 칠순인데 '신인 걸그룹'…평균 73세에 가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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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나연 기자I 2026.11.08 10: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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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어촌 주민 8명 '문오성 트롯걸즈' 결성
마을 삶 담은 음원·뮤비 공개…다큐도 제작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부산 기장에서 물질과 쪽파 농사를 하며 살아온 평균 나이 73세 여성 8명이 어촌의 삶을 노래하는 트로트 그룹으로 데뷔했다.

부산 기장군 어촌 주민들로 구성된 '문오성 트롯걸즈'가 공연하는 모습. (사진=문동생활권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인스타그램 캡처)
부산 기장군 어촌 주민들로 구성된 '문오성 트롯걸즈'가 공연하는 모습. (사진=문동생활권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인스타그램 캡처)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 기장군 문동생활권 어촌신활력증진사업 현장사무국은 주민 8명으로 구성된 ‘문오성 트롯걸즈’가 자작곡 ‘문오성 이야기’를 정식 발매하고 유튜브에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그룹 이름에 담긴 문오성은 기장군 일광읍의 문동·문서·문상·문중·문하 등 다섯 마을을 아우르는 명칭이다. 멤버들은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의 주민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그룹을 결성했다.

맏언니는 1950년생, 막내는 1956년생이다. 멤버 대부분은 기장의 특산물인 쪽파 농사를 지어왔으며 노영애(76)씨는 40년간 기장 바다에서 물질한 해녀다.

당초 사무국은 어촌 여성들의 삶을 기록하기 위해 시 창작 수업을 구상했지만 노래방 기계만 있으면 대여섯 시간씩 노래를 즐기는 주민들을 보고 트로트로 방향을 바꿨다.

멤버들은 음악가 조태준씨와 함께 곡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했다. 전문적으로 노래를 배운 경험이 없어 가사를 외우고 박자를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랫동안 살아온 마을의 풍경과 기억을 노랫말에 담았다.

사무국은 노래 제작과 데뷔 과정을 비롯해 문오성 지역 여성들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도 제작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완성해 국내외 영화제에 출품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해양수산부 공모 사업인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어촌의 경제·생활 기반을 지원해 인구 유출을 줄이고 지역과 교류하는 관계 인구를 늘리기 위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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