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문화파워] 김우택 "'태후' 대박·'부산행' 천만…'콘텐츠 힘'...

이정현 기자I 2016.10.07 06:10:00

-''문화계 파워 100인에게 묻는다 2016년 문화계는''
김우택 NEW 총괄대표
''태후'' 대본 읽자마자 성공 확신
"영화·드라마 장르 구분 말고
치밀한 콘텐츠 기회 먼저해야"

김우택 NEW 대표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태양의 후예’가 성공하면서 한국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과 산업 확장에 기여했다고 확신한다.”

김우택 NEW 총괄대표는 ‘태양의 후예’가 한국 드라마에 미친 영향에 대해 이렇게 봤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성공 이후 잠시 주춤했던 한류는 ‘태양의 후예’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중국 등 동아시아를 휩쓸었다. 드라마를 사전제작해 국내와 중국에 동시 방영하는 성공모델도 제시했다.

김 대표는 ‘태양의 후예’의 산파다. 영화투자배급사를 이끌다가 한류 드라마의 가능성을 높이 봤고 제작에 뛰어들었다. 그는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새로운 판을 짠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며 “‘태양의 후예’는 기존의 드라마 제작방식에서 탈피하는 새로운 도전을 했다. 틀을 깨버리는 용감함이 큰 결과물로 돌아왔다”고 자부했다.

“‘태양의 후예’가 방송을 탈 당시 어딜 가든 대화의 주제가 우리 작품인 것이 뿌듯했고 인기를 실감했다. 길에서는 OST가 흘러나오고 인터넷에서는 패러디가 쏟아졌다. 제작과정은 순탄치 않았으나 노력의 결과가 뜨거웠다.”

김 대표는 ‘콘텐츠의 힘’을 강조했다. 영화·드라마 등 장르를 구분하는 건 의미가 없다. 제작사의 권리를 보장하고 치밀한 콘텐츠 기획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태양의 후예’는 대본을 보자마자 ‘성공할 것’이란 확신이 생겼고 준비작업에 공을 들였다. 그는 “대중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좋은 콘텐츠를 확보하고 창작자가 작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태양의 후예’를 시작으로 연간 2~3편의 드라마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CBS에서 방송한 ‘크리미널 마인드’의 리메이크 판권을 구입해 기획 중이다. 이밖에 다수를 ‘스탠바이’하고 있다. 영화사업부에 이어 드라마팀을 꾸리는 등 시스템도 갖춰가고 있다.

NEW는 올 상반기 ‘태양의 후예’의 성공에 이어 하반기에 내놓은 영화 ‘부산행’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겹경사를 맞았다. 새롭게 도전한 드라마와 본업인 영화에서 모두 성공한 셈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음악과 뮤지컬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17년에는 신사옥 건립 등 굵직한 이벤트를 이어간다.

연타석 홈런을 쳤지만 세리머니는 없다. 김 대표의 관심은 ‘넥스트’에 있다. 그는 “NEW에 2016년은 일대 전환점”이라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미디어기업으로 도약하는 초석을 다졌다. 빠르게 변하는 미디어환경 속에서 유연하고 신속한 조직력을 무기로 종합콘텐츠미디어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우택 NEW 대표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