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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 ‘맞춤형’ 3륜 EV 공개…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 노린다

이다원 기자I 2025.01.19 09:13:12

바랏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 2025 참가
현지 도로 환경·기후 등 적극 고려해
3륜 및 마이크로 4륜 EV 콘셉트 첫 선
현지 업체와 제조 및 판매 협업 선언도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005380)가 인도 시장에서 3륜 및 마이크로 4륜 전기차(EV) 콘셉트를 공개하며 현지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첫발을 뗐다.

인도 델리에서 열린 바랏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 2025 행사에 전시된 3륜 EV 콘셉트의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18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서 열린 바랏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 2025에 참가해 인도 마이크로 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전기 오토바이, 초소형 전기차 등 친환경 동력을 활용한 소형 이동수단으로, 인도, 아시아·태평양 등지에서 대중교통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현대차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이용률이 높은 인도 특성에 맞춰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마이크로모빌리티 보급을 통해 인도 고객들의 이동 경험 향상에 기여’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인도 시장에 활용 가능한 3륜 및 마이크로 4륜 EV의 양산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대차가 공개한 3륜 및 마이크로 4륜 EV 콘셉트 이미지. (사진=현대차)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가 공개한 3륜 및 마이크로 4륜 EV 콘셉트는 교통량이 많아 도로가 복잡한 인도 현지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콤팩트한 사이즈가 특징이다. 또 시장 내 기존 차량 대비 탁월한 주행감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세부적으로는 각진 앞유리를 적용해 가시성과 충돌 보호 기능을 향상했고, 평평한 바닥과 폭넓은 휠베이스를 통해 탑승객의 이동 편의를 강화하는 등 기존 인도 시장의 이동수단을 대폭 개선했다.

특히 3륜 차량 이용률이 높은 인도의 특성을 고려해 3륜 EV 콘셉트는 이동, 물류, 응급구조 등 다양한 목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견인 고리,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접이식 좌석 등을 탑재했다. 또 차체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게 제작해 폭우가 잦은 인도의 기후 환경에서도 원활한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향후 3륜 및 마이크로 4륜 EV 양산 시 열 전도율 감소용 페인트와 폭우 대비를 위한 방수 소재의 사용을 검토하는 등 현지 환경에 적합한 모빌리티를 지속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18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서 열린 바랏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 2025에 참석한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권역 최고운영책임자(COO)(왼쪽부터), 김언수 인도아중동대권역장 부사장,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 김창환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부사장, 케이엔 라다크리슈난 TVS 모터 CEO, 샤라드 미슈라 그룹 전략 회장이 현대차가 공개한 3륜 및 마이크로 4륜 EV 콘셉트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또한 현대차는 이날 행사에서 인도의 3륜 차량 생산 업체 TVS 모터와의 협력 계획도 공개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현대차가 완성차 양산 경험을 기반으로 차량 설계 및 개발, 디자인 등 기술 역량과 관련 노하우를 제공하고, TVS 모터는 현지 생산 및 판매를 담당하는 방식으로 마이크로모빌리티 공급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또 인도의 풍부한 기술력과 자원을 기반으로 진보된 마이크로모빌리티를 현지에서 개발, 생산하여 현지 교통 시스템 개선과 제조업 선진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이번에 공개한 콘셉트는 인도의 도로와 교통 환경에 최적화된 라스트 마일 및 공유 모빌리티”라며 “현대차는 항상 디자인의 중심에 고객을 두고 인도 현지에서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하고 고객들의 이동 경험을 향상시켜 나가는 데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서 열린 바랏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 2025 행사에서 현대차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이상엽 부사장이 3륜 및 마이크로 4륜 EV 콘셉트 디자인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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