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윤석열 정부뿐만 아니라 역대 정부에서 모두 디지털 혁명 대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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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외화증권 결제액은 6459억달러(약 927조원)로 2023년 3826억달러 대비 70% 가까이 증가했다.
홍 전 의원은 그러면서도 ‘국장 탈출’을 독려하는 게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시장을 폄훼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한국 기업 중에도 괜찮은 기업이 있다”고 단언했다.
그 예로 홍 전 의원은 한류 효과에 따른 국내 기업 제품들의 선호도 상승을 들었다. 그는 “최근 민주당 의원들 대상 경제 스터디에서 한류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한류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있다 보니까 한국에서 만든 만두를 먹고, 불닭볶음면을 사 먹고, 저녁에는 K팝을 듣고, 오징어 게임을 본다”면서 “그 시야가 점점 넓어져 자동차 같은 고가 제품도 선택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홍 전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의원으로 있으면서 느꼈던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행복하지도 못했고 행복할 수도 없었다는 심경을 내비쳤다.
그는 “국회의원직은 본질적으로 행복하기 어렵다”면서 “싸워야 할 상대가 있고 전투적이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행복하다고 하면 그것은 일을 안 하는 것”이라고 했다.
국회의원직을 떠난 지금 생활에 ‘더 보람을 느낀다’고 홍 전 의원은 전했다. 좋아하는 경제 공부를 하면서 배운 지식을 전달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더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집필 활동도 계속해 나갈 생각이다. 그는 “설날이 지나면 읽었던 책을 정리하면서 ‘사람들 간의 갈등 구조’에 대해 ‘브로드하게’ 써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