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라별로 보면 중동이 64.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북미와 태평양(14.6%), 아시아(14.0%), 중남미(3.3%) 등의 순서를 기록했다. 중동의 해외건설 수주 비중이 높은 이유는 지난 4월 삼성E&A와 GS건설이 사우디에서 합계 73달러의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영향이 컸다. 삼성E&A가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로부터 60억 8000만달러 규모의 가스 플랜트 공사를 수주한 것이 1~5월 전체 수주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정부가 목표한 올해 목표 400억달러 달성을 위해서는 올 하반기에만 205억 9000달러 규모의 수주가 필요하다. 그러나 중동 의존도가 높고 다른 국가의 해외건설 수주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말까지 해외 건설 누적 수주액은 9638억 3000만달러로 올 하반기 부족한 수주액을 채우기엔 무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건설 수주가 2016년 이후 8년째 연간 300억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다만, 상반기에 밀린 신규공사 수주가 하반기에 이뤄진다면 목표액을 달성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협회가 지난 10일 발표한 올 6월 해외건설 월간 수주 통계에 따르면 총 64개사가 40개국에서 48건의 계약을 따내 19억 5000달러의 수주를 기록했다. 미국 HMGMA 현대차공장 신축공사(현대ENG, 4억 7000달러),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복합리조트 2(IR2) 기초공사(엘티삼보, 1억 7000달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