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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지역별로 중국 시장에서 부진이 두드러진다”며 “중국은 지난해 12월까지 일부 ‘지방 정부’를 중심으로 핸드셋에 대한 보조금이 지급됐는데 화웨이(Huawei), 샤오미(Xiaomi) 등 자국 브랜드에만 선별적으로 지급됐다”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나아가 지난 1월 8일 중국은 핸드셋에 대한 보조금을 ‘중앙정부’ 차원으로 확대하기로 결정(세트당 최대 500위안 지급)했다”며 “이 또한 주로 로컬 브랜드 중심으로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보조금 지급 대상을 6000위안 미만으로 제한하였기 때문이다(아이폰 16 프로 가격은 7999위안)”고 전했다.
이에 아이폰 판매량에 대한 컨센서스도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유저들이 개인화된 시리(Siri), 인공지능(AI) 에이전트로서의 애플 인텔리전스(Intelligence)를 경험하게 되며 iOS 생태계는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고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애플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견지한다”며 “애플 인텔리전스 고도화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iOS의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이는 아이폰의 장기적인 점유율 확대 사이클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iOS에 대한 락인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Siri가 아이폰 내 데이터를 활용하고, 일상적인 작업을 대신해주는 모바일 버전의 AI 에이전트로 진화한다면, 이를 버리고 다른 생태계로 이동하기란 사실상 어려워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2026년 런칭을 목표로 LLM Siri를 개발 중이다. Siri 자연어를 더욱 잘 이해함은 물론이고 여타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되며 일상 생활의 작업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 연구원은 “‘나’를 가장 잘 아는 AI 에이전트를 버릴 수는 없을 것”이라며 “아이폰 출하량이 2024년 2억 2000만대, 2025년 2억 3000만대, 2026년 2억 4000만대로 점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