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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머드테마파크 컨벤션센터가 단기간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로는 ‘보령머드축제’와 마이스 행사를 연계한 ‘확장 전략’이 꼽힌다. 1998년 처음 시작된 ‘보령 머드 축제’는 지역 축제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첫손가락에 꼽히는 행사다. 2019년 181만 명을 유치한 머드 축제는 2021년 세계축제협회(IFEA)로부터 아시아 3대 축제에 선정됐다.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2년에는 2019년에 버금가는 180만 명의 국내외 방문객을 끌어모으는 저력을 과시했다.
보령머드테마파크 컨벤션센터 운영기관인 보령축제관광재단은 ‘보령머드축제’의 높은 인지도 등 콘텐츠 경쟁력을 활용해 전시·박람회, 포럼, 스포츠 대회를 연계 개최하는 전략을 택했다. 매년 수백만 명이 찾는 머드축제를 행사 목적지(개최지)로써 매력도를 높이는 유치 마케팅 도구로 삼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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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션센터를 포함한 보령머드테마파크 연평균 가동률은 71%. 비수기인 1~2월을 제외하면 매달 평균 가동률이 70~80%를 유지하고 있다. 재단 측은 보령테마파크 컨벤션센터의 높은 가동률 비결로 ‘선택과 집중’을 꼽는다. 별도의 전시장 없이 800석 규모 컨벤션홀과 6개 중소 회의실이 전부인 중소 규모 시설의 한계를 중소형 행사에 집중하는 특화 마케팅으로 극복했다는 설명이다.
재단 관계자는 “보령머드축제 기간인 7~8월에 맞춘 성수기 장사에만 머물렀다면 지금의 성과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2년 반 동안 1500여 곳이 넘는 중소형 학회와 협회, 대학, 기업 등이 언제든 필요한 시기에 행사를 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시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 성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참가자 외에 동반자 수요를 공략한 점도 주효했다. 지난해 7월 테마파크 머드관 2층에 문을 연 머드 스파시설 ‘머드 뷰티 치유관’은 개장 5개월 만에 2500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으며 테마파크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았다. 재단 관계자는 “머드 뷰티 치유관은 머드축제 기간이 아니더라도 ‘머드’를 마음껏 체험해 볼 수 있는 시설”이라며 “짧은 기간 입소문이 나면서 행사 모객에도 상당히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자주 듣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