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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 현대차 앞서 엔진 만든 저력…로봇 개발도 유리"

김혜미 기자I 2025.04.03 05:35:01

[만났습니다]②여준구 대동로보틱스 대표
"대동, 제조업 기반 갖춰 검증·품질관리 가능한 장점"
"농업로봇, 지속가능개발과 연관…국가·세계에 도움"
"대동로보틱스서 엔지니어 인생 마지막 장식할 것"

[대담= 이데일리 박철근 성장기업부장, 정리= 김혜미 기자] “대동그룹은 제조업 기반을 갖추고 있어 검증과 품질관리 등이 가능합니다. 대동(000490)은 현대차(005380)보다 먼저 엔진을 만드는 등 70년 이상의 업력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판매망을 구축해 성장 가능성이 높죠. 상반기에는 자율주행 운반로봇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여준구 대동로보틱스 대표가 20일 서울 서초구 본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
여준구 대동로보틱스 대표는 최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여 대표는 평생 자율수중로봇을 연구한 로봇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지난 1991년 미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세계 최고 기술학회인 IEEE 석좌 회원이다. 최근까지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원장을 역임한 여 대표는 국내 1위 농기계 기업 대동그룹과 KIRO의 협업을 인연으로 지난 2월 대동로보틱스 대표에 올랐다.

여 대표는 최근 인공지능(AI) 시대와 함께 새로운 전기를 맞은 로봇 산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국내에도 다수의 로봇 스타트업이 있지만 왕성하게 커지지 못했다”면서도 “이제는 정말 해야만 하는 시점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엔지니어 출신으로 내가 개발한 로봇기술이 상용화되고 많은 산업현장과 사람들이 활용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 있다”며 “대동로보틱스 대표가 인생의 마지막 커리어라는 생각으로 경영에 전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 대표는 특히 농업 분야가 로봇 산업 발달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분야라고 보고 있다. 그는 “세계 담수 취수량의 70%가 농업 부문에서 이용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3분의 1이 식품에서 나오는 등 농업은 지속가능 개발이라는 콘셉트와 아주 밀접하다”며 “로봇 도입은 방제약 사용량을 줄이고 인력 부족을 해결하는 등 농업문제 해결에 좋은 설루션이다. 이 분야에 투자하면 기업 뿐만 아니라 국가나 세계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동로보틱스는 첫해 운반로봇에 집중하고 있다. 운반로봇은 농가에도 필요하지만 건설현장이나 창고, 물류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여 대표는 “운반로봇 기본형은 줄을 당겨 사용하는 직관적인 형태로, 지난해 체험단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다음으로는 AI 학습모델을 탑재한 자율주행형 운반로봇을 상반기 중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형 모델은 한국로봇융합연구원에서 개발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여준구 대동로보틱스 대표가 서울 서초구 대동로보틱스 본사에 전시한 농업용 운반로봇 ‘RT100’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
궁극적인 목표는 수확용 로봇이다. 여 대표는 “운반로봇 다음은 방제, 제초로 이어지고 수확하는 로봇까지 가게되면 단계는 거의 완성된다”며 “수확하는 로봇은 굉장히 어려운데 여기까지 가는 것이 우리의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대동로보틱스는 해외 진출도 적극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스페인에서 1조 규모 매출을 올리고 있는 대규모 농장과 미국 오리건주의 포도 와이너리에서 대동의 운반로봇에 관심을 표명해왔다.

여 대표는 “국내 건설업계어서도 문의가 많을 뿐만 아니라 스페인과 미국 등에서도 테스트를 논의하는 등 진척이 있는 상황”이라면서 “현재 세계 시장에서 대동의 농기계 시장점유율은 1% 정도다. 로봇기업이 더 커지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필수다. 대동은 이미 미주와 캐나다, 중국, 유럽 등에 판매망을 갖추고 있어 제품력만 뒷받침하면 판매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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