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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한국 기관의 가상자산 투자가 확대되는 흐름에 맞춰 수탁 사업을 키우는 데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현재 단계에서 구체적인 목표치를 공개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한국 금융기관과 기업의 수요에 맞춰 기관용 수탁 서비스를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고코리아의 국내 기관 시장 공략에는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도 힘을 보탠다. 비트고가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하고 하나금융그룹(25%)과 SK텔레콤(10%)이 전략적 주주로 참여하는 구조다.
첸 대표는 이 같은 주주 구성을 비트고의 글로벌 디지털자산 인프라와 국내 금융·기술 기업의 강점을 결합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고의 글로벌 디지털자산 인프라와 하나금융그룹의 기관 네트워크 및 한국 금융·규제 환경에 대한 깊은 이해, SK텔레콤의 기술력과 시장 인프라를 결합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설계된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의 참여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가 아니다”며 “비트고코리아를 한국 기관 디지털자산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일부로 구축하려는 장기적인 전략적 의지를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비트고코리아는 향후 국내 디지털자산 제도가 구체화되는 데 맞춰 사업 영역을 추가로 확대할 가능성도 열어놨다.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서는 규제 체계가 명확해진 이후 수탁과 인프라 분야의 사업 참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첸 대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 프레임워크가 발전하는 과정을 주시하고 있다”며 “비트고는 전 세계적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위한 수탁 및 인프라 지원 경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규정이 더 명확해지면 참여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고가 이 같은 기관 사업을 위해 선택한 한국 진출 방식은 기존 가상자산사업자 인수가 아닌 신규 법인 설립이었다. 기존 사업자의 인프라를 활용해 시장 진입 시기를 앞당기기보다 비트고의 수탁 기술과 보안·컴플라이언스 체계를 처음부터 국내 규제에 맞춰 구축하는 방식을 택했다.
첸 대표는 “한국 기관을 대상으로 장기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글로벌 기업 입장에서 비트고의 기술과 시스템을 한국 규제 체계 안에서 직접 검증받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며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기본기를 제대로 갖추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는 다른 기업의 인프라와 컴플라이언스 이력을 그대로 물려받는다는 것을 의미했을 것”이라며 “비트고코리아는 이를 처음부터 구축해 비트고 고유의 수탁 기술과 보안 기준을 온전한 형태로 한국에 도입하고 그 기반 위에서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를 거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 진출 과정에서는 비트고가 글로벌 시장에서 운영해 온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국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와 FIU 요건에 맞게 세밀하게 조정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첸 대표는 “기존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세밀히 재검토해 한국의 ISMS와 FIU 요건에 맞추는 작업에 가까웠다”며 “다른 주요 시장에서 적용받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엄격한 기준이 한국에서도 적용됐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용 디지털자산 수탁에 대한 규제가 전 세계적으로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비트고의 생각과도 일치한다”며 “비트고의 최우선 과제는 모든 관할지역에서 높은 수준의 규제 기준 아래 운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트고는 미국 통화감독청(OCC)의 국가신탁 인가와 뉴욕주 금융서비스국(NYDFS) 신탁 라이선스를 비롯해 싱가포르와 독일, 두바이 등에서도 관련 라이선스를 확보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비트고코리아는 FIU 신고 수리 이후에도 국내 규제 변화에 맞춰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지속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본사 차원에서 주요 국가의 규제 동향을 추적하는 전담 컴플라이언스 조직을 두고 있으며, 해당 조직에서 한국의 제도 변화 역시 상시 모니터링한다.
첸 대표는 “비트고는 사업을 운영하는 모든 관할지역의 규제당국과 지속적으로 소통해왔으며 주요 관할지역의 규제 동향을 추적하는 전담 컴플라이언스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디지털자산기본법과 같은 규제 변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며 “한국의 규제 체계가 발전함에 따라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연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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