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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한미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훈련 비용이 많이 들고 북한에 “완전히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낸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매우 좋은 관계”도 강조했다. 다만 훈련을 전면 취소하기에는 늦었다고 밝혀 을지프리덤실드(UFS) 자체는 예정대로 실시될 전망이다.
AP통신은 이번 조치를 트럼프 대통령이 “적대국 지도자의 편을 들면서 동맹국에 맞서는 듯한 태도를 보인 최근 사례”라고 평가했다. 불과 몇 달 전 헤그세스 장관이 한국의 국방비 지출 확대와 한반도 안보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는 점에서도 정책 기조가 급격히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 한국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깔려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합뉴스는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한국이 이란 전쟁에서 미국이 요구한 수준의 지원을 제공하지 않은 점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훈련 축소 방침을 밝힌 글에서 한국에 이란 비핵화 동참을 요청했지만 “노 땡크스”라는 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1기와 바이든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몽골 담당 국장을 지낸 애덤 패러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대미 투자 합의 진전 부족이나 이란전 지원 거부가 한국 정부에 대한 불만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미 투자 문제를 훈련 축소의 직접적인 이유로 언급하지 않았다.
올해 UFS는 17일부터 27일까지 11일간 진행되며 한국군 약 1만8000명이 참가한다. 미 국방부와 주한미군, 한국 국방부는 아직 어떤 훈련과 병력·장비가 축소될지 구체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실제 안보 파장은 향후 축소 범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