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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2조원 유증…“미래 배터리 기술 리더십 강화”-신한

김경은 기자I 2025.03.17 08:12:22

신한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삼성SDI(006400)(006400)가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한데 대해 장기적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이란 증권가 평가가 나왔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유상증자로 인한 주주가치 희석 우려와 재무구조 악화로 인해 약 6% 급락하며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면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는 지속되어야 하며, 증자의 목적이 각형 고객사 확대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성장 동력 확보라는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예상 에비타(EBITDA) 3조원 대비 높은 시설투자(CapEx)로 자금 조달은 불가피했다”며 “다만 계열사 지분 활용 등으로 추가 대규모 조달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증자를 통해 북미 1위 완성차 업체인 GM과 합작사 설립(2027년 양산, 27GWh), 에너지밀도와 안정성 측면에서는 강점이 있는 각형 폼팩터를 확대하여 성장성 높은 북미 시장 내 점유율 확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 수석연구원은 “배터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는 전고체 투자를 본격화하며 글로벌 경쟁사 대비 차세대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2027년 하반기 양산 목표에 점차 다가갈 것”이라며 “장기 성장성 확보와 단기 주당 가치 희석 사이의 줄다리기 불가피하나 업황 및 실적이 저점인 상황에서 추가 조정보다 개선 가능성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SDI가 발표한 이번 증자는 기존 주식수 대비 약 17%에 해당하며, 예정 발행가는 16만9200원으로 13일 종가 대비 약 17% 할인된 수준이다. 발행가액은 오는 5월 22일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증자를 통해 모집된 자금은 시설자금과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으로, 시설자금은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 투자에 약 4541억원이 투입되며,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에 사용된다.

구체적으로 미국에서는 GM과의 합작사 설립 및 각형 배터리 투자에 약 9047억원이 소요되며, 유럽 헝가리 공장에서는 각형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와 LFP 라인 투자에 약 641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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