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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서울시가 발표한 마이스 활성화 정책의 핵심은 ‘수요 확대’다. 올 7월과 8월 열리는 ‘세계정치학회총회’(3000명)와 ‘세계경제학자대회’(4000명)의 뒤를 이을 국제행사 발굴과 유치를 위해 정치와 경제, 의·약학, 공·과학 분야 중대형 국제행사에 최대 2억 8000만 원을 지원한다. 국제행사 분야와 종류 다변화를 위해 스포츠와 문화예술 등 대규모 경연·체험형 국제 이벤트에도 최대 1억 6000만 원을 지원한다.
서울에서 열리는 각종 산업 박람회와 무역 전시회를 미국 CES(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수준의 국제행사로 육성하기 위한 성장단계별 지원에도 나선다. 차세대 유망산업 분야 전시·박람회 개최 주도권 선점을 위해 인공지능(AI)과 의료·바이오, 핀테크 분야 전시·박람회 육성과 지원을 전략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일반 관광객에 비해 소비지출 규모가 크고 재방문 수요도 높은 기업체 소속 포상관광단은 단체 규모에 따라 최대 1억 원을 지원한다. 아시아에 집중된 포상관광단 수요를 미주, 인도, 중동으로 넓히기 위한 유치 마케팅에도 나설 예정이다. 비즈니스 출장과 레저를 동시에 즐기는 블레저 수요를 늘리기 위해 별도의 블레저 관광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한다.
강남권 등 특정 지역에 몰린 마이스 수요를 도시 전체로 고루 분산하기 위한 ‘신거점 활성화’는 올해 서울시가 중점 추진하는 마이스 정책 중 하나다. 지난해 11월 개관한 강서구 마곡동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는 올 하반기 중 ‘서울 마이스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가 들어선다. 총 면적 692㎡ 규모로 다목적 회의실과 비즈니스 상담실, 관광안내센터 등 지원시설을 갖춘 센터를 통해 서울 서남권의 마이스 비즈니스와 행사 수요를 늘린다는 게 서울시의 구상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국제행사와 단체 수요를 늘리는 시장 활성화와 산업 고도화와 함께 ‘서울 마이스 ESG(환경·책임·투명경영) 가이드라인’ 실천 행사에 대한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서울이 단순한 행사 개최지가 아닌 혁신이 시작되는 매력적인 마이스 도시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올해 마이스 분야 정책과 지원사업을 소개하는 ‘2025년 서울 마이스 지원 설명회’를 오는 21일 온라인상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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