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상습폭행 의혹’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 오늘 경찰 소환조사

손의연 기자I 2019.01.03 07:42:46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폭행과 강요 등 혐의 조사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가 지난해 5월 21일 서울 강서부 본사에서 직원 A씨의 머리를 때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직원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송명빈(50) 마커그룹 대표가 3일(오늘) 경찰 조사를 받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송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양씨는 지난해 11월 8일 서울남부지검에 송 대표와 같은 회사 부사장 최모(47)씨를 폭행·강요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달 6일 남부지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고 수사 중이다.

강서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이 사건의 수사 담당 부서를 형사계에서 강력계로 바꿨다. 국민의 관심이 큰 사안이고 집중적으로 수사할 필요성이 있어 취한 조치다.

앞서 경찰은 송 대표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폭행사건 당시 회사에 재직 중이던 직원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

양씨는 송 대표가 2015년부터 자신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영상 등을 증거자료로 제출했다고 알려졌다.

송 대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 대표는 지난달 28일 자신을 고소한 직원 양씨에 대해 무고·횡령·배임 등 혐의로 맞고소했다.

경찰은 동영상을 통해 일부 폭행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증거를 확보해 다른 범죄 행위 여부에 대해 수사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송 대표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소멸 원천 특허인 ‘디지털 에이징 시스템’(DAS)을 개발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2015년에는 ‘잊혀질 권리, 나를 잊어주세요’라는 책을 발간해 국내에 인터넷상 잊혀질 권리 개념을 널리 알려 주목받기도 했다. 현재 성균관대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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