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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에너지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8.1% 급등했다. 2023년 2월(11.9%)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지난 2월(-0.5%)과 비교하면 3월 들어 8.6%포인트 뛰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발 유가 폭락의 기저효과가 작용한 2021년 4월(9.0%포인트) 이후 최대 수준이다. OECD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71년 이후엔 세 번째로 큰 상승폭이다.
보고서는 “월별 에너지물가 자료가 있는 35개 회원국 중 32개국에서 전월보다 상승률이 높아졌고, 7개국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중동전쟁발 에너지물가 충격이 역대급일 뿐 아니라 영향도 광범위하다는 것이다.
주요 7개국(G7)에서도 같은 구조가 확인됐다. G7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2.1%에서 3월 2.8%로 0.7%포인트 올랐는데, 에너지물가는 같은 기간 -1.8%에서 8.2%로 10.0%포인트 급등했다.
한국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로 OECD 평균(4.0%)을 밑돌았다. 에너지물가 상승률도 5.2%로 OECD 평균(8.1%)과 차이가 컸다. 미국(12.5%), 독일(7.6%), 프랑스(7.1%) 등 주요국과 비교해도 낮았다. 석유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등 정책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3월보다 확대했지만 석유류를 제외하면 1.8%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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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지난 3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는 전월 대비 16.1% 급등했다. 1998년 1월(17.8%) 이후 28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OECD 회원국 전반의 물가 상승으로 원자재와 공업품 등 수입 단가가 동반 상승하면서, 국제유가 급등이 에너지에만 그치지 않고 전반적인 수입 비용 상승으로 이어진 결과다.
수입 물가 상승이 기업의 생산 원가 부담을 높이며 생산자물가도 1.6% 올랐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2022년 4월(1.6%)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정부는 석유최고가격제를 중심으로 ‘물가 연착륙’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국제유가 상승분이 소비자 가격에 한꺼번에 반영되지 않도록 속도를 조절해 체감 물가 충격과 2차 파급 효과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8일 비상경제본부 회의에서 “물가 안정을 위한 필요 조치들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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